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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친구삼아

거장과 마르가리타

by 비아(非我) 2021. 1. 26.

- 미하일 불가코프 지음

- 김혜란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8년판

 

<책소개>

 

20세기 러시아 문학의 거장 미하일 불가코프의 대표 장편소설. 작가가 실명의 고통을 무릅쓰고 구술로 교정을 봐가며 소설을 완성했다. 소비에트에 대한 풍자소설이자, 시공간을 넘나드는 상상력으로 빚어낸 환상소설, 그리고 현란한 문체가 돋보이는 카니발 소설로도 읽을 수 있다. 주인공 거장의 모습 속에 침묵의 강요 속에서 고통 받으며 창작활동을 했던 작가 자신의 운명이 투영되어 있다.

거장이 살던 시대는 1930년대 소비에트가 지배하던 때였다. 그 시대에는 예수와 그를 둘러싼 이야기들이 모두 허구에 불과하다는 시각만이 받아들여졌다. 예수와 관련된 다른 시각은 있을 수도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예수를 처형한 로마 총독 본디오 빌라도의 죄의식과 고통을 다룬 소설을 완성하고 출판을 추진한 거장. 이때부터 비평가들은 그를 비난하기 시작한다.

거장이 예수 그리스도를 옹호하고, 엉터리 빌라도주의를 퍼트리려고 한다는 이유였다. 게다가 비밀경찰국에 체포된 거장. 다행히도 곧 풀려났지만 그는 결국 자기 발로 정신병원에 들어가고 만다. 소설은 1930년대 소비에트 문학계와 속물적이고 탐욕스러운 모스크바 시미들의 다양한 군상을 날카롭게 풍자하고 있다.

어느 한 가지 규정에 얽매임 없이 진행되는 주인공들과 사건들은 개인의 운명에서 예술의 불멸성에 이르기까지의 문제를 무한히 펼쳐놓고 있다. 거기에 거장을 구하기 위해 모스크바에 나타난 악마, 칼리굴라와 소비에트비밀경찰대장에 이르는 악명 높은 유명인사들이 참여한 모스크바 한복판에서 열린 사탄의 대무도회 등, 환상적이고 카니발적인 요소가 가득 들어있다.

 

-(알라딘 책소개에서)----------------------------------------

 

이 책을 왜 읽게 되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떤 책을 읽다가 이 책에 관한 언급이 나와서 재미있을 것 같아 사서 본 책인데

어떤 책에서 무어라고 소개했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는다. ㅜ ㅜ

 

아주 독특하고, 기발하며, 너무도 풍자적인 소설이다.

그러나 정서에 맞지 않는 사람이나 그 당시의 소련 상황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은

이해하기 다소 어렵다.

그래서 재미있다고 보기는 힘든 소설이다.

 

우리도 '민중들에게 유해한 사상을 선전하려고 한다'는 이유로 책이 출판 금지 되고,

불온서적을 읽었다는 이유로 재판에 회부되어 징역을 살고,

불온 가요라고 해서 불리어지길 금하고...했던

시절이 있었다.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그에 땨른 희생을 치루도록 하는 사회.

미하일 볼가코프는 이러한 사회에서도 "원고는 불타지 않는다'고 외치며

평생의 공을 들여 이 소설을 썼다.

" 사람들은 나를 늑대를 대하듯 했다. 사람들은 몇 년 동안 사냥물을 몰듯 나를 몰아댔다. (중략)

 그 짐승은 이미 더 이상 늑대도, 작가도 아님을 선언했다. 그 짐승은 이제 자신의 직업을 포기하고, 침묵하고 잇다. 침묵하는 작가는 없다. 만약 그가 침묵하고 있다면, 그는 진정한 작가가 아니다. 만일 진정한 작가가 침묵하고 있다면, 그는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1931년 스탈린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pp.264-265. 옮긴이 해설 중에서 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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