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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친구삼아

공간의 미래

by 비아(非我) 2021. 10. 12.

코로나가 가속화시킨 공간의 미래

 

- 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출판

- 2021년판

 

 

<책소개>

우리가 사는 공간은 그 안에 사는 인간의 변화에 맞춰 함께 변화해 왔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우리의 일상이 바뀌면서 공간의 변화 속도가 빨라졌고, 나아가던 방향도 조금 틀어졌다. 이 책은 집, 회사, 학교, 상업 시설, 공원, 지방 도시, 물류 터널 등 우리가 생활하고 있거나 우리 생활과 밀접한 공간의 가까운 미래를 살펴본다.

인간은 늘 세상의 변화를 예측하고 미래를 준비하려 한다. 지금처럼 큰 변화를 맞이했을 때에는 그런 요구가 더 클 수밖에 없고, 그에 발맞춰 다양한 전공의 전문가들이 예측을 내놓고 있다. 저자는 건축가로서 앞으로의 공간이 어떻게 바뀔지 예측하려 시도했고, 이 책은 그 추측의 산물이다. 당연히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다른 전문가들의 이야기에 이 책의 이야기가 더해진다면 더 올바른 예측을 하고, 나아갈 방향을 잡는 데 보탬이 될 것이다.

 

------(교보문고 책소개)--------------------------------------

 

<어디서 살것인가>를 너무도 재미있게 읽고,

도서관에서 <공간의 미래>를 빌려 읽었다.

 

<어디서 살것인가?의 내용과 겹치는 부분도 있지만

코로나이후의 공간 개념의 변화를 주로 테마로 하고 있어,

참신한 시각이 우리의 공간을 다시 한번 살펴보게 한다.

 

이렇게 '공간의 미래를 꿈꾸는 건축가'들이 많이 많이 나오면 정말 좋겠다.

도시나, 공간구성에 관계된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읽고,

미래의 공간, 도시설계를 함께 꿈꾸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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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으로>

 

전념병이 사회를 바꾸는 메커니즘은 다음과 같다. 건축물은 공간 구조를 만들고 그 공간 구조는 사람들 간의 간격, 밀집도, 규모, 방향성 등을 규정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간격, 밀집도, 규모, 방향성은 특정한 권력 구조를 만들어 낸다. 기존의 공간들은 권력을 만들기 위해서 간격을 줄이고, 밀집도를 높이고, 규모를 키우고, 방향성은 한 방향을 바라보게 만들게끔 진화해 왔다. 그런데 전염병은 모이는 사람들 간의 간격은 멀리 떨뜨려야 하고, 밀집도는 낮추어야 하고, 규모는 줄여야 하고, 방향성을 흐트러뜨리는 식으로 기존 진화 방식과 반대로 가는 변형을 가져온다. 이는 자연스럽게 권력 구조와 공동체 구조를 변형시킨다.(p.83)

 

전염병으로 다핵 구조로 흩어지게 됐을 때 경제적으로 여유가 많은 일부 사람들은 구분된 공간에서 구분된 사람들만의 학교를 만들 수도 있다. 이러한 경향은 사실 주거 공간이나 상업 시설에서도 나타날 것이다. 전염병이 심해질수록 공간의 양극화 현상은 심화될 위험이 있다.(p.118)

 

LH의 업무는 바뀌어야 한다. 지난 50년간 녹지를 택지로 만드는 일을 했다면 이제는 반대로 택지를 녹지로 만드는 일을 해야 한다. 그린벹트에 비닐하우스밖에 없으면 비닐하우스를 없애고 나무 심는 일을 해야 한다. 그린벨트와 도시가 만나는 접경의 좁은 면적을 고밀하게 개발해서 그린벨트 내 주거를 이전하고 나머지는 녹지로 전환하면 가능하다. 인구 고령화로 소멸하는 시골 마을을 아파트 단지로 바꿀 생각하지 말고 콤팩트시티를 만들고 자연 녹지로 회복시킬 생각을 해야 한다. (p.209)

 

DMG에 엣지시티 건설 : ‘누군가는 황당한 이야기하고 비웃겠지만, 미래는 꿈꾸는 자들이 만든다’ (p.214)

 

 

인류 역사를 보면 어느 시대 어느 사회나 계층이 만들어지고 공간이 구분됐는데, 전염병을 기존에도 있던 이러한 공간의 계층화를 가속화시킬 것이다. 전염병의 경우에 다른 점이 있다면 부자들의 공간은 더 커지고 밀도는 더 낮아지는 추세로 갈 것이고 그만큼 나머지 사람들의 공간은 더 줄어들게 된다는 점이다. (p.247)

 

 

역사를 모르는 사람에게 미래는 없다. 하지만 역사만 이야기하는 사람에게도 미래는 없다. 미래는 미래에 대해서 구체적인 꿈을 꾸는 사람들이 만드는 것이다.(p.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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