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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친구삼아

당신 인생의 이야기

by 비아(非我) 2022. 6. 13.

- 테드 창 지음

- 김상훈 옮김

- 엘리 출판

- 2016년 판

 

 

<책소개>

 

최고의 과학소설 작가 테드 창의 단편 소설 작품집!
과학소설 작가 테드 창의 SF 소설집 『당신 인생의 이야기』. 단 한 권의 작품집으로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과학 단편소설 작가 중의 한 명’이라는 명성을 얻은 테드 창의 소설집이다. 과학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지적 상상력과 소설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철학적 사유를 선사하는 이 책은 기막힌 상상력을 품고 있으면서도 읽고 나면 엄청난 감동이 밀려오는 여덟 편의 단편을 수록했다.

천상의 시작점으로 이어지는 탑을 건설하는 고대 바빌로니아인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바빌론의 탑’, 언어학자인 한 여성에게 어머니로서의 자신의 삶에 대한 새로운 길을 보여주는 외계인의 언어에 대한 이야기 ‘네 인생의 이야기’,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대량 생산된 골렘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일흔두 글자’, 수학을 전면적으로 부정하게 된 수학자 이야기 ‘영으로 나누면’ 등 테드 창의 이야기들은 지적으로 도전적이고 대담할 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감동적인 여운을 남긴다.
 
 
---------------(교보문고 책소개)------------------------------------------------------------------
 
 

도서관에서 아주 다른 장르의 책 4권을 빌렸다.

<더블린 사람들>, <깨어진 거울>,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아네>, 그리고 이 책,>당신 인생이야기> 이다.

완전히 다른 장르의 소설들이라 각 나름의 특색이 있어 재미있었다.

 

<당신인생의 이야기>는 과학소설이다.

 

과학에 대해 문외한인 나는 다소 이해하기 힘들어 읽는데 쉽지 않았다.

'바빌론의 탑'은 고대 바빌론 탑을 건설하는 성경의 이야기를 상상하여 거대한 우주론을 펼치고 있고,

'당신인생이야기'는 영화 <컨택트>로 영화화 되었기 때문에 영화의 장면을 상상하며 읽으면 된다.

 

위와 같이 무수한 상을 휩쓴 책이니 만큼 한번 도전해 봄직도 하다.

이 책을 읽으며 난 이런 생각을 했다.

'소설'이 주는 역할 과 소설의 구성, 스토리가 이제는 많이 바뀌고 있다는 그런...

현대 과학의 급격한 발전과, 미래 사회에 대한 구상들이 이미 현재화 되고 있는 요즈음

앞으로는 소설로도 젊은 세대와 소통하기 힘들것 같다는 생각도...

음...어럽다... ㅜ ㅜ

(각 소설을 읽기 전에 가장 뒷쪽의 작가의 '창작노트'를 읽고 단편을 하나씩 읽는다면 이해에 더욱 도움이 된다.)

 

인간의 뇌의 영역을 끊임없이 확장할 수 있다면

인간은 과연 행복해질까?

그리고 그렇게 된 인간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무엇일까?

최소화. 최대화?...

 

<인류과학의 진화>부분은 4쪽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섬뜩하다.

'메타인류'라니...

 

'과학을 무한히 확장하면 신의 영역에 이를게 될까?'

인간은 결국 또 하나의 바베탑을 쌓아 신에게 도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불의의 사고나 선천적 기형을 고치기 위한 성형수술의 발달이

'외모지상주의'를 불러 오고, 

아름다운 외모를 만들기 위해서 사용되듯이

뇌손상을 치료하기 위한 의학적 약물이나 기술이 

인간의 뇌를 조정하기 위한 특수치료나 기술로 활용되어 질 때의 무서움에 대한 경고 또한 빠지지 않는다.

 

이 책에 수록된 8개의 단편들은 각가 다른 소재의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작가는 일맥상통하는  한가지 주제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토로한다.

하지만 내가 받아들인 그 주제, 그러한 문제의식이  맞는지는 자신이 없다.

그럼에도 불고하고, 소설이나 시 등 문학작품은 읽는 이의 몫이니...

그 작품을 통해 무엇을 생각하고 , 얻게 되는지는 오로지 독자의 몫이다.

 

<책속으로>

 

"이제는 왜 야훼가 탑을 무너뜨리지 않았는지, 정해진 경계 너머로 손을 뻗치고 싶어하는 인간들에게 왜 벌을 내리지 않았는지 뚜렸이 알 수 있었다. 아무리 오랫동안 여행을 해도 인간은 결국 출발점으로 되돌아오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몇십 세기에 걸펴 역사한다고 해도 인간은 천지창조에 관한 그들이 이미 알고 있는 지식 이상의 것을 알 수 없다. 그러나 그런 노력을 통해, 인간은 야훼의 어적에 깃든 상상을 초월한 예술성을 일별하고, 이 세계가 얼마나 절묘하게 건설되었는지 깨달을 수 있다. 이 세계를 통해 야훼의 업적은 밝혀지고, 그와 동시에 숨겨지는 것이다."(p.51 바빌론의 탑 중에서)

 

"나는 마음 속으로 이 사실을 곱씹었다. 광선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 선택하기 전, 자신의 최종 목적지를 알고 있어야 한다. 이것이 무엇을 떠오르게 하는지 나는 알고 있었다."(당신 인생 이야기' 중 p.201)"

 

"물질 우주는 완벽하게 양의적인 문법을 가진 하나의 언어이다 모든 물리적 사건은 완전히 상이한 두 방식으로 분석될 수 있는 하나의 언술에 해당된다. 한 가지 방식은 인돠적이고, 다른 방식은 목적론적이다. 두 가지 모두 타당하고, 한족에서 아무리 많은 문맥을 동원하더라도 다른 한쪽이 부적격 판정을 받는 일은 없다. (중략) 

  우리는 사건들을 순서대로 경험하고, 원인과 결과로 그것들 사이의 관계를 지각하다. 햅타포드는 모든 사건을 한꺼번에 경험하고, 그 근원에 깔린 하나의 목적을 지각한다, 최소화, 최대화라는 목적을." (pp. 212-213. '당신 인생이야기' 중에서)

 

"천상의 빛을 봄으로써 인간계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에는 신이 존재한다는 인식을 얻은 그는, 지옥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신이 부재한다는 것을 자각했던 것이다. 닐이 보고, 듣고 , 만지는 모든 것은 비탄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이 고통은 인간계의 고통과는 달리 신의 사랑의 한 형태가 아니라 신의 부재의 한 결과이다.(p.363. '지옥은 신의부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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