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슨 화이트헤드 장편소설
- 김승욱 옮김
- 은행나무 출판
- 2020년판
- 2020년 퓰리처상 수상작
<책소개>
2020 퓰리처상을 수상한 콜슨 화이트헤드의 장편소설 『니클의 소년들』. 엘우드를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니클 감화원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서술한다. 인종차별정책이 시행되었던 1960년대와 지금의 2010년대가 교차하는 시점 전환은 과거와 현재를 선명히 대비시키며 그동안 밝혀지지 않은, 혹은 외면해왔던 진실을 드러낸다. 버스 보이콧 운동,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연설 등 흑인 인권 운동의 중요한 기점과 감화원에서의 은밀한 폭력의 증거를 담은 소설은 한 편의 연대기이자 가치 있는 역사 고증물로도 읽힌다.
미국 플로리다주 탤러해시의 니클 캠퍼스에서 의문의 비밀 묘지가 발견된다. 두개골에 금이 가고 갈비뼈에 산탄이 박힌 수상쩍은 유해들이 세상 밖으로 드러나고, 전국의 언론들이 이 사건을 주목하면서 니클 출신의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뉴욕에 사는 엘우드 커티스는 일련의 흐름을 지켜보며 드디어 진실을 밝힐 때가 왔음을 깨닫는다. 과거의 자신과 친구가 겪은 엄청난 일을 세상에 알릴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교보문고 책소개에서)------------------------------
"미국의 한 감화원에서 벌어진 끔찍한 사건은 우리를 짙은 어둠 앞에 데려다 놓는 동시에 그 어둠을 밝히는 숭고한 용기와 마주하게 한다. 배척과 폭력으로 멍든 영혼이 어떻게 좌절하고 성장하는지, 이보다 더 강렬하고 생생하게 쓸 수 있는 각자가 있을까"(정유정 작가의 평 중에서)
정유적 작가의 이 소설에 대한 평은 정확하다.
인종이나 국가라는 구별선으로 인해 지금도 어디선가 이루어지고 있을 차별과 배척, 그리고 학대들이
이 땅에서 사라질 그런 날을 위해 모두가 이 소설을 읽고
"소설을 일기 전보다 소설을 읽고나서는 좀 더 나은 인간'이 되어 있을 거라는
천명관 작가의 말을 믿어 보기로 하자.
우린 흑인 차별에 관한 소설이나 영화를 보고 나면
마치 다른 곳에서 이루어지는 일이고
남의 나라 이야기 인 것처럼 생각하고 잊어버리지만
학대와 차별, 그리고 소외 속으로 버려진 아이들, 사람들은 어느 곳에나. 어느 사회에서나 존재한다.
그들에게 손 내밀어주고, 그들이 한 개인으로써 당당히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우리 어른들의 몫이다.
이처럼 적나라하고 이처럼 소름끼치는 감화원이 아니더라도.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미국사회의 인종차별이나일본의 한인에 대한 보이지 않는 차별이
그리고 우리 사회속에서 아시아 노동자에 대한 차별 또한 존재한다.
금수저, 은수저의 차별 , 학력에 의한 차별 들도.
우린 이 차별 속에서 당당히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낼 용기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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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으로>
- 그러나 터너가 보기에 사악함의 뿌리는 단순히 피부색에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문제는 스펜서였다. 스펜서돠 그리프였다. 아이들이 이런 곳에 오게 만든 그 모든 부모들, 사람들이 문제였다.(p.137)
-"사람들이 스스로 상황을 잘 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거야," 어느 날 그가 터너에게 말했다. "자기 눈으로 직접 보고 있다는 사실에 정신이 팔려서 더 큰 그림을 못 보게 되는 거지."(p.142)
- 킹 목사가 목중 편지에서 말한 검두이들처럼 변해버렸다. 오랫동안 억압당한 끝에 그냥 현실에 안주하며 멍해져서 그 현실을 자신에게 주어진 유일한 침대로 여기고 잠드는 법을 터득한 검둥이.(p.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