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옌 장편소설
- 임홍빈 옮김
- 2012년판
- 문학동네 출판(세계문학전집100)
<책소개>
현실에 내몰려 주체를 상실해가는 인간의 비극!
2012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모옌의 대표작 『열세 걸음』. 중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모옌은 ‘중국의 프란츠 카프카, 윌리엄 포크너’로 불리는 중국 현대문학의 거장이다. 모옌의 ‘환상적 리얼리즘’의 진수가 담긴 이 작품은 참새가 외발뛰기로 열두 걸음까지 걷는 걸 보면 천운을 얻지만, 열세 번째 걸음을 보는 순간 그때껏 들어온 모든 운이 곱절의 악운이 되어버린다는 러시아 민담을 모티프로 한 것이다.
이 소설은 팡푸구이와 장츠추라는 두 교사 집안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통해 중국의 현실을 묘사하고 있다. 1980년대 중국의 한 소도시, 대학 교육을 받은 지식인이지만 궁색하게 살고 있는 물리교사 팡푸구이와 장츠추. 어느 날 수업 중 팡푸구이가 기절을 하자 학교에서는 그가 과로로 순직한 것으로 처리해버린다. 그의 순직 소식으로 인해 캠페인이 벌어지고, 시 정부는 예산을 투입하여 교사들의 처우를 개선하기로 결정한다. 한편 죽지 않은 팡푸구이에게 교장은 더 나아질 교사들의 삶을 위해 그에게 그대로 죽을 것을 강요하는데…. [양장]
이 소설은 팡푸구이와 장츠추라는 두 교사 집안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통해 중국의 현실을 묘사하고 있다. 1980년대 중국의 한 소도시, 대학 교육을 받은 지식인이지만 궁색하게 살고 있는 물리교사 팡푸구이와 장츠추. 어느 날 수업 중 팡푸구이가 기절을 하자 학교에서는 그가 과로로 순직한 것으로 처리해버린다. 그의 순직 소식으로 인해 캠페인이 벌어지고, 시 정부는 예산을 투입하여 교사들의 처우를 개선하기로 결정한다. 한편 죽지 않은 팡푸구이에게 교장은 더 나아질 교사들의 삶을 위해 그에게 그대로 죽을 것을 강요하는데…. [양장]
이 작품은 동물원에 갇힌 화자가 분필을 씹어 삼키며 청자에게 자신의 도시에서 있었던 일을 들려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한 교사가 과로로 기절한 작은 사건에서 시작되었지만 점차 기형적으로 발전해가는 비극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모옌은 마치 전설이나 민담, 신화 같은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믿고 싶지 않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현실을 묘사하고 있다.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중국 민중의 삶을 생생하게 풍자한다.
-(교보문고 책소개)------------------------------------------
"행운은 때로 갑작스럽게 하늘에서 뚝 떨어져 내려 받는 이의 머리를 부어오르게 해 현기증을 일으킨다.(p.342)
이 책은 모옌 문학의 개성을 여설리 담고 있는 작품이다. 신화나 민담하듯 당시 중국에서 실제로 일어난 기이하고 엽기적인 일들을 이야기 하면서 왜곡도니 인간군상과 비국적 현실을 여실히 해부하고 있다.(pp.556-557. 옮긴이의 해설에서)
"그녀는 참새가 병아리처럼 한 발 한 발 걸어가는 걸 보면 하늘에서 행운이 뚝 떨어진다고 했지, 참새가 한 걸음 내디디면 자네한테 횡재수를 안겨주고, 두 걸음 내디디면 관운을 안겨주고, 세 걸음을 내디디면 여복을 안겨주고, 네 걸음을 내디디면 건강운을 안겨주고, 다섯 걸음을 내디디면 자네의 기분이 늘 유쾌한 상태를 누리게 되고, 여섯걸음을 내디디면 자네 사업이 순로조워지지, 일곱 걸음을 내디디면 자네의 지혜가 곱절로 늘어나고, 여덟 걸음 내디디면 아내가 자네한테 잘하고, 아홉 걸음을 내디디면 이름을 온 세상에 떨치게 되며, 열 걸음을 내디디면 자네 생김새가 멋지게 바뀌고, 열한 걸음을 내디디면 자네 아내가 아름다워지며, 열두 걸음을 내디디면 자네 아내와 자네 애인이 화목하게 어울려 자매처럼 친한 사이가 된다는 거야. 하지만 절대로 열세번째 걸음을 보아선 안 된다네 만일 참새가 열세번째 걸음을 내딛는 걸 보았다가는 앞서의 모든 행운이 죄다 곱절의 악운으로 바뀌어 자네 머리 위로 뚝 떨어져내린다지 뭐가! 이런 얘기를 한 다음 그녀는 휑하니 가버렸네." (pp..422~423) - 소설에 나오는 러시아 민담
이 이야기 처럼 소설 속 인물들은 운명처럼 열세번째 걸음까지, 예정된 비극적 파국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간다.
이 소설이 쓰여진 시기는 1988년도이고 소설속에 등장하는 이야기는 20세기 중국이 제국과 식민의 시대를 겪고, 사회주의 혁명을 거쳐, 극단적인 이념의 시대, 계급투쟁의 시대에서 시장의 시대 , 돈의 시대로 변화해 가는 역사와 현실을 배경으로 환상, 현실과 상상을 결합하여 기이하고 황당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늘어놓는다.(...)이는 그저 단순한 흥밋거리가 아니라 역사의 광기와 억압된 현실의 상징이자 증거다 (..,)이야기를 듣다보면 중국의 역사와 현실의 비극과 만나게 되고, 그것이 종국에는 중국과 중국인들의 삶에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 세상의 한 양상이자 인간 삶의 보편적 초상이라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 (p.556. 옮긴이의 해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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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야기를 듣다가 보면 -읽다가 아니라 읽다보면 이야기를 읽다가 된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삶의 일상이 너무도 허무하고 풍자적이어서, 마치 한편의 꿈처럼 하찮아 진다.
우리의 삶에대한 집찾과 애착이. 그리고 추구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
그리곤, '삶의 아름다움'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된다.
난 로또 당첨을 갈망하듯이 참새의 열두걸음을 갈망하며 살아가는데... 결국 이모든것이 열세걸음을 향한 움직임이라면
삶은 얼마나 허망한가?...슬픈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