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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둘레 자박자박 걷기

제주 올레 11코스

by 비아(非我) 2023. 9. 17.

- 2023.9.17
 
- 모슬포 (하모체육공원) ~무릉리 (무릉 외갓집)
- 총 거리 : 17.3km (5~6시간)
 
- 모슬포 정상부로 올라가는 잊혀진 옛길을 모슬봉 산불감시원의 조언을 얻어 제주올레가 복원했다.
모슬봉정상에 오르면 흔들리는 억새 사이로 드넓게 펼쳐진 제주 남서부 일대의 오름과 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신평에서 무릉 사이의 곶자왈을 지나는 숲길은 제주올레에 의해 처음 일반에데 공개된 곳으로 비밀스러운 감동을 안겨준다. (올레소개)
 

- 하모체육공원 앞에서 시작되는 11코스, (다른 곳과 다르게 종점올레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11코스 표식이 서 있다.
 

모슬포항을 지나 (날이 잔뜩 흐려서 사진의 명암이 어둡다)

 - 삼다도 눈물 노래비

산이물 (지금도 사용되고 있는 담수 빨래터)
철새는 날아가고~~~ 언제보아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돌고래를 볼 수 있는 바다라고?!.
어? 여기도 논이? 벼가 노랗게 익어간다.
마을 사이 길들을 지나고
우와! 거대한 연들이.!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바다?...수평선을 찾아보시오 ㅎ ㅎ
둥그렇게 펼쳐진 마다선이 고와서 자꾸만 가던 길을 멈추고 되돌아 바라보게 된다.

 
<모슬봉>
- 대정읍 모슬포 평야지대 한가운데 우뚝 솟아 있는 오름. 모슬개(모슬포)에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르이라고 한다. 

모슬봉 가는길
거대 선인장 사이로 보이는 바다
산길 입구 (헉! 안이 깜감하다)
모슬봉 중간 쯤 틔인 곳에서 바라본 산방산과 바다.
벌써 중간?...모슬봉에 있는 중간지점, 중간지점이 너무 빠르다.
모슬봉에서 바라본&amp;nbsp; 정경 (오름 정상부분은 군사시설인지..무언가를 짓고 있던데.. 정상의 조선시대 봉수대는 보지 못했다_
모슬봉을 넘어간다. (모슬봉 너머에는 공동묘지가 있어 무덤이 엄청 많다. 추석이 일주일 남아 모두다들 벌초를 하느라 분주했다)
마을길, 도로 등을 걷는다. 시멘트길은 싫은데...
마을길도 이런 흙길이 좋아.
하루종일 바라보게 되는 모슬봉.
다시 밭사이로 묘지들 사이로
교회 묘역도 지난다
정난주마리아 묘 (천주교순례지)

- 다산 정약용의 조카딸이자 백서사건으로 순교한 황사영의 아내로 대정읍에 유배되어 관비로 살다가 생을 마감한 정난주 마리아가 묻힌곳. 마리아는 제주의 첫번째 천주교인으로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추사 김정희 유배길 표시도 있다.
참외?...너무도 작다..

- 마을길, 들길, 도로 등을 걸어 10 km 정도에 도달한 신평리. 점심을 먹을 곳이 신평올레 한곳 뿐이라고 해서, 신평올레에 들어가 돔베정식 9,000원 을 먹었는데, 돔베가 돼지고기 수육 같은 것이었다. 음..밑반찬들을 좀 더 맛있게 해주면 좋았을텐데...점심을 간식으로 떼우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긴하니. 점심을 먹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고 하니, 간단히 식사를 하고 다시 기운내어 출발하는 것도 좋겠다.

신평올레 식당
드디어 곶자왈 입구에 도착, 무척 반갑다. 하루종일 이 곳을 위해 걸어왔으니~~~

 
<신평~무릉간 곶자왈>
 

- 나무와 덩굴 따위가 마구 엉클어져 수풀같이 어수선하게 된 곳을 제주말로 '곶자왈'이라고 한다.
보온, 보습 효과가 있으며, 열대 북방한계 식물과 한대 남방한께 식물이 공존하는 세계유일의 독특한 숲이다.
한겨울에도 푸른 곶자왈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생태계의 허파 역할을 한다고 한다.
신평~무릉간 곶자왈 길은 제주올레에 의해 처음으로 공개되었다고 한다.
 

지금부터 곶자왈 시작!!!
정개왓 광장 (무릉곶자왈에 있는 너른 평지)

- 정개왓은 정씨의 밭이라는 뜻으로, 지붕을 잇는데 쓰는 띠(새)를 이곳에서 경작했다고 설명되어 있다. 
- 밭을 일구느라 군데군데 돌맹이를 쌓아 놓았다.

돌울타리의 흔적들이 '정개밭'의 흔적인가?...
아름다운 숲길 우수상을 받았다는 숲길 반대편 입구 (순방향 출구)
입구에서 나왔으니 숲길 끝인가? 했는데 계속이어져 반갑다.
천연 잔디길

- 다시 마을이다. 무릉리.  이제 끝나간다. 

인공 연못인지 물이 고여 썩어 간다. ㅜ ㅜ 사진으로는 색이 예술인데?... ㅋ ㅋ
무릉외갓집 위치가 바꾸니, 11코스 종점도 바뀜
무릉 외갓집 입구 (폐교를 이용하여 만든 곳)

- 무릉외갓집에서 인증을 하고, 시원한 차를 마시며, 1시간 배차 간격인 버스를 기다리려고 했는데...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무릉외갓집이 문을 닫았다, 이런....쉴 곳이 없네...아쉽다.
무릉외갓집은 올레객들을 위해서 매일 문을 열어주면 좋겠다. 

올레 11코스 종착점에서 있는 버스 시간표

- 인증을 하고, 다시 버스길로 되돌아 나와야 한다.
- 나는 2시 55분차를 인증을 받으러 들어가느라 놓쳐서, 무릉외갓집에서 쉬면서 기다릴 수도 없어서...
12코스를 이어 걸었다. 12코스 중간지점까지 6.5km정도 되서 1시간 30분 정도 걸려 가고, 그곳에서 202 버스를 탔는데,
그렇게 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지 않다.
'무릉 외갓집'에서 충분히 쉬면서 버스 시간에 맞추어 간선을 타고 나가는 것이 올레길을 행복하게 즐기는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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