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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또 다른 세상

한나 아렌트(2012)

by 비아(非我) 2024. 1. 1.

Hannah Arendt, 2012

 

사진(씨네 21)

 

- 2014.8.22

- 상영시간 : 114분

- 누적관객 : 382명

 

- 감독 : 마가레테 폰 트로타

- 주연 : 바바라 스코바

 

- 2913,63회 독일영화상(베스트필름 은상, 베스트 여자 주연상)

 

 

 

 

 

(내용)  나치 전범인 아돌프 아이히만이 체포당해 예루살렘에서 재판을 받기로 한다. 미국에 살고 있던 한나 아렌트는 이 사건에 큰 관심과 어떤 의무감을 느껴 재판을 취재하기로 하지만 이 일은 동시에 자기 내면의 공포와 직면하는 것이기도 하다. 과거 수용소에서 겪었던 아픈 기억들이 다시 떠오르는 것이다. 그리고 한나 아렌트는 재판에서 아이히만의 모습과 말들에서 충격을 받고 혼란을 느낀다.

---------------(씨네 21)--------------------------------------

 

독일계 유대인 철학자이자 정치 사상가인 한나 아렌트가 1960~1964년까지 겪었던 실화를 다루었다. 한나는 나치 전범인 칼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 내용을 보며, “악의 평범성”을 개념화한다. 하지만 그녀의 행동은 가족, 유대계 커뮤니티와 사상계 등 모든 사람의 반대에 부딪히게 된다. 사회적 반감과 살해 위협 속에서도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던 한나 아렌트. <로자 룩셈부르크>, <비전>에 이은 강인한 실존 여성 인물 3부작의 완성!
(2013년 제1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독일계 유대인 정치 철학가 한나 아렌트가 겪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나치 전범인 칼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 내용을 보며, 그녀는 ‘악의 평범성’이라는 개념을 정립한다. 하지만 그녀의 의견은 가족, 친구, 유대계 커뮤니티 등 모든 사람들의 반대에 부딪히게 된다. 한 철학자의 굳은 신념과 사유에 대한 이야기. 인간은 사유를 함으로써 지식을 얻기도 하지만 옳고 그름 등의 구분을 하기도 한다. 사유하기 어려운 지금 이 시대를 향한 한 철학가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2016년 제4회 무주산골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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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5공화국'  '서울의 봄'과을 비교해보며

왜 한 영화는 재미가 없고, 한 영화는 아주 재미있게 보았을까?...를 생각한다.

 

한 영화는 사실만을 다루고, 한 영화는 감독이 의도적으로 주인공을 악인으로 의도를 담아 묘사했기 때문일거다.

그래서 우린 영화를 보면서 악인을 징계하고픈 선한 마음에 그 상황을 초조하게 바라보게 된다.

 

쿠테타에 참여했던 모든 사람들이 다 명령에 따랐을 뿐이고, 아무런 생각이 없었을까?

아이히만이 따른 것은 명령을 수행해야 한다는 책임감 뿐이고, 양심이나 생각은 없었을까?

그저 평범한 한 인물이 그런 끔찍한 일을 저질를 때는 그저 명령에 따를뿐 ㅡ,인간적인 악의는 없었을까?...

12쿠테타에 참여하여 동료 군인을 향해 총을 쏠 때는 명령에 따른 어쩔 수 없었음이었을까?...

 

한나 아렌트가 말한 '악의 평범성'이  모든 이에게 적용되는 것이 맞을까?...

한나 아렌트를 읽을 때는, 그리고 이영화를 볼 때도 '악의 평범성'에 동의 했는데,

유대인들의 심한 , 격한 반발이 다시 영화를 보면서 이해가 된다.

그 상황에 있었던 , 끔찍한 수용소 상황을 겪었던 사람들이

(쿠테타에서 자식을 잃은 부모라면)

그 ' 악의 평범성'의 주장에 그토록 반발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내가 책임을 다하고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명령에 따라 주어진 일을 철저히 해낸다는 의미라면

나는 과연 그 상황에서 동료를 향해 총을 겨눌 수 있었을까?

 

명령에 따라, 혹은 주어진 사회적 제도와 굴레 속에서 일상적으로 책임을 다해, 의무를 수행하는 것이 

다른 한편에서 다른 이를 죽음으로 내몰고, 진리의 반대편에 서 있게 되는 거라면?...

 

그래서

' 악의 평범성'이 철학적의미로 모든 나머지 안간들에게 적용되는 것이라는 점은

그리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다시 한번 되네여야 함을 영화를 다시보며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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