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에 관한 다큐를 보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본다.(그냥 잡다한 수다...)
- 아직 다큐를 한편씩 보고 있는 중이라. 일단 뇌이야기(1) 이다.
1. 뇌의 기억력
뇌는 장기기억과 단기 기억으로 경험을 저장하는데, 3살 이전의 것은 기억하지 못한다고 한다. 나는 1살 이전의 것을 기억하고 있는 경험이 두 가지가 있는데, 성인이 되어 엄마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엄마가 깜짝 놀라면서, 그 기억이 맞다고 한 것을 보면, 3살 이전의 경험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학자들의 말이 과연 진실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의 기억은 아주 특수한 예에 지나지 않는 것인지...
뇌에 저장된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왜곡되어 진다고 한다. 똑같은 사물을 보고, 혹은 똑같은 경험을 하였어도 시간이 지나 이야기해보면 전혀 다른 사물, 혹은 전혀 다른 경험으로 다르게 기억되어져 있응 것을 보면, 얼마나 많은 왜곡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사람들은 자신의 입장에서 경험을 왜곡하고, 자신에게 강한 인상을 준 것을 중심으로 기억한다.
뇌에 관한 책이나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인간의 기억이 얼마나 부정확한지, 그리고 많은 부분에서 왜곡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자신의 기억이 맞다고 우기기는 일에 조심하게 된다.
"기억은 카메라의 볼록렌즈와 같은 역할을 한다. 기억은 모든 것을 끌어모아 원본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사진을 생성한다.(...) 그래서 지인이나 좋은 친구는 시일을 두고 만나는 게 현명하다. 그러면 나중에 만났을 때 기억이 이미 미화되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p.256/ 쇼펜하우어 소품집 중에서)
2. 청소년기의 뇌
어느 시대건 늘 어른들은 사춘기의 청소년들을 보며 ‘말세’라고 걱정들을 한다. 우리도 이 시기를 거쳤고, 어른들은 우리를 보면서 그렇게 걱정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시기를 거친 우리도 지금의 청소년들을 보며, ‘앞으로의 세상이 어찌 되려는지...’ 하고 우려를 한다.
‘청소년기에는 왜 그토록 모험을 좋아하고, 반항하며, 무모한 일을 많이 벌이는가? ’
인간의 뇌는 아기 때부터 점점 발달하기 시작하는데 뇌의 뒷부분에서부터 발달하기 시작한다고 한다. 인간의 이성적인 사고는 뇌의 가장 앞부분인 ‘전두엽’에서 하는 기능인데, 청소년기에는 이 ‘전두엽’이 아직 발달하지 않은 시기라서 ‘감성’을 지배하는 뇌가 가장 크게 작동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시기의 특징은 ‘무대효과’라고 불리는 특성이 가장 크게 지배한다. 이는 자신은 무대 위의 밝은 조명 안에 서 있고, 모두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효과를 말한다. 따라서 주변의 시선을 늘 의식하며, 친구들의 평판과 비난, 칭찬 등이 제일 중요하게 생각되는 시기이다. 무대의 주인공처럼 늘 영웅이 되고 싶어하기 때문에 무모한 행동, 튀는 행동을 서습치 않아, 위험을 감수하게 된다. 결국 어른이 된다는 것은 ‘사람들은 누구도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없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고, ‘세상의 일이 모두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어른들은 청소년기의 뇌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 시기의 자녀들에게 전두엽의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그러나 어른들 역시 감정을 자극하는 뇌가 살아 있어, 화내고 야단치기 일 수가 아닌가? 아직 전두엽이 덜 발달한 탓이니 자신의 이성을 발달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일이다. 하지만 이 뇌의 특성을 이해한다면 화가 덜나지 않을까?
'주절주절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꽃 (0) | 2024.02.22 |
---|---|
물 분자의 속성 (0) | 2024.02.20 |
4차원. 그 우주적 공간 (1) | 2024.02.06 |
2023 크리스마스 (0) | 2023.12.25 |
한달의 긴 여행을 마치고 (2) | 2023.1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