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2.29
- 강진 백련사의 동백을 보려갔다. '축제기간이니 동백이 많이 피었겠지'하는 설레임과 기대감으로 들어선 백련사.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부슬부슬. 그래서 더욱 절은 고즈넉하고 아름다웠다. 백련사 일주문을 들어서자 양쪽으로 늘어선 동백나무들이 크다. 그러나 작은 꽃망울들만 매달렸을 뿐 아직 만개한 꽃은 그리 많지 않았다. 빨간 동백나무를 기대한 것이 무리였다. 물방물이 매달린 쪽동백의 붉음이 처연하다.
' 눈물처럼 뚝뚝 떨어지는 동백'을 많이 보았으니, 이처럼 수줍은 듯 숨어있는 동백꽃을 찾아보는 것도 좋았다.
아마도 다음주(3월 첫째주 주말)에는 많이 피고, 둘째 주면 도 다시 눈물처럼 뚝뚝 떨어지는 동백꽃을 볼 수 있을게다.

<백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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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화, 홍매화, 그리고 물방울






<남도 유배길 2코스>
- 3.4 km (왕복 1시간 30분/ 길 걷는 시간만)
- 다산 선생의 고된 유배 생활중 그래도 강진에서의 생활은 그나마 축복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산초당에서 바라본 풍경은 축복이라 할 만큼 아름다웠으니까.

신유박해로 다산의 나이 40이라는 요즘으로 치면 한창나이일 때 유배를 당하고, 두 번째 유배지인 강진에서 7.8년간 이곳 저곳을 전전하다 정착한 곳이 다산초당이다. 다산선생은 강진에서, 18년이란 긴 세월동안 제가들을 가르치고, 많은 저술활동을 하며 보냈다. 백련사의 혜장선사와의 만남도, 목민심섬등 방대한 양의 책을 쓴 곳도 이곳 다산초당 유배시절이었으니, '하늘이 보내주신 축복'이라고 다산선생이 말할 만큼 중요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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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산 정약용 선생이 사랑한 백련사 안의 차밭을 지난다. 만덕산은 차가 많아 '다산'이라고 하고, 정약용선생은 이곳과 차를 사랑하여 자신의 호를 '다산'으로 정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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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산 초당 오르는 길,(약간의 오르막길., 고개를 넘으면 다산초당이 있다.

- 다산 선생이 백련사의 혜장선사를 만나러 오르내리던 길이 남도유배길 2코스가 되었다. 평소 다산 선생은 혜장 스님을 나의 스승이자 제자라고 부르며, 학문을 논하고, 선문답을 하며, 다도를 연구하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유배생활에서 혜장스님과의 만남은 외로움을 극복하고, 학문을 함께 나눌 수있는 좋은 또 하나의 축복이었으리라.






- 다산초당 옆에는 연못이 있다. 선생은 초당을 수선하고, 연못을 관리하여, 주변에 화초를 심는 등 직접 가꾸었다고 적혀있다. 선생이 머물 당시에는 초당앞으로나무가 없어서, 마루에 앉으면 바다가 바로 보였다고 한다. 지금은 앞에 나무도 빽빽히 들어서 있고, 강진만도 간척사업으로 바닷물을 막아, 멀리 작은 바다가 바라다 보일뿐이지만. 마루에 앉아 바로 앞의 바다를 바라볼 수 있었다니 생각만해도 참 아름다운 풍경이었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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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춘화와 산수유
<다산 박물관>
- 다산 박물관이 몇년전에 보았던 건물이 아니어서 처음에는 약간 당황스러웠다. 새로 다산유산지키기 단체에서 박물관을 새로 건립하고, 여기저기서 기증을 받아 세웠다고 한다.
- 초기라 다소 설렁하지만, 안착이 되면 좋은 박물관이 될 것 같다.
- 다산 선생에 관한 일대기와 저서, 편지 등 많은 부분을 알 수 있도록 전시되어 있고, 영상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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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산 박물관을 둘러보고, 나와서 다시 백련사로 되돌아 간다.

- 가는 길에 도자기를 파는 곳 옆의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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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대하지 않고 들어간 이 집이 맛집!. 백반정식이 너무도 맛있어서, 정말 기뻤다. 식사를 못하셨으면 이곳에서 식사하시길. (백반 정식 1일 12000원 . 아주 맛있음, 개인적 친분 없음. 그냥 배가고파 우연히 들어간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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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월루에서 바라본 풍경 (마을 앞의 논은 간척지라고 한다. 전에는 바다가 들어왔으니, 풍경이 참 아름다웠겠다 싶다)
/ 멀리 가우도가 보인다.(다소 당겨 찍은 사진이지만, )
- 해월루에서 풍경을 바라보고, 다시 백련사 주차장으로 내려와 멀리 보이던 가우도로 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