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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거기 있어 오르니

지리산 함양 암자 투어

by 비아(非我) 2024. 10. 27.

- 2024. 10.26 

 

- 지리산에 예년 같으면 단풍이 한창일 때이다.

8월에 10월말 쯤이면 단풍이 예쁠 것이라 예상하고, 산행을 예약하였는데, 

올해는 단풍이 일주일쯤 늦고, 그다지 예쁘게 들지 않아, 완연한 단풍을 감상할 수는 없었지만

아름다운 산과 하늘이 어우러진 가을 날씨는 산행하기 좋은 날을 만들어 주었다.

특히 영원사로 내려오는 하산길의 단풍과 숲, 나무들은 아름다운 색과 기묘한 모양들이 계곡의 풍경과 어우러져 아름다웠다.

 

- 보통 지리산 암자 투어는 도솔암에서 영원사, 상무주암, 문수암, 삼불사, 약수암를 거쳐 실상사까지 (칠암자 투어 : 약 7~8시간) 산행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대체로 아래로 내려오는 길이라 산행이 수훨한 편인지라 그렇게들 한다.

 

- 우리는 칠암자로 오르는 길로 산행을 시작하였는데, 도마마을 통나무 집이 있는 계곡 중턱까지 마을분이 태워다 주셔서,

오늘의 암자투어는 역방향으로 진행이 되었다. 삼불사까지는 오르막, 나머지 산행길은 대부분 오르막이지만 암자에서 암자로 가는 길은 오르락 내리락이 다소 반복적인 편이라 크게 힘들지 않았다.

 보통 이 코스는 주민들 외에는 잘 다니지 않는 코스라, 오가는 동안, 반대편에서 오는 분들을 간혹 만나곤 했다.

3-4시간 정도 산행시간을 잡으면 될 것 같다. 물론 얼마나 암자에서, 혹은 능선에서 보내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금요일 밤에 백무동에서 1박>

백무동 계곡

- 백무동주차장(고속버스가 여기까지 다닌다.) / 지리산 백무동안내센터, 공원입구, 지리산안내도.

 

<아침에 일어나 백무동계곡 건너편 군자마을을 지나 도마마을 위로 차를 타고 올라가 산행을 시작한다.>

도마마을위에서 삼불사 가는 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물이 불어 돌다리가 잠겼다. 간신히 빠지지 않고 돌다리를 놓아가며 건넌다.

- 계곡길 옆으로난 산길을 따라  삼불사로 올라간다. 길은 잘 관리되어 있어 걷기 편하다.

노랗게 물들어 가는 단풍과 새로난 여린잎이 어우러진 숲길

   - 삼불사 방향으로 이정표를 따라 올라간다.  /(오른쪽 사진)  가지 말라는 표식.

바위의 크기를 보러고 친구를 앞장세워 찍은 사진^^
계속되는 오르막 (힘들진 않음)
돌로 계단식으로 다져 놓았다. 수고로움에 감사해 하며 올라간다.
옛 약수터가 지금은 물이 없다. 바위 아래로 아주 조금 졸졸 흐른다.
단풍이 들어가는 모습이 아름다워 사진을 계속 찍는다.

- 버섯과 이끼. 이끼의 그 작은 씨앗들에 방울방울 물방울이 달려있는 모습이 너무도 사랑스럽다.

 

- 만약 도솔암, 영원사를 거쳐 순방향으로 산행을 한다면 삼불사에서 내려와(왼쪽 처럼), 오른쪽 사진 처럼 약수암 가는 길로 접어들어야 한다. 

- 우린 중간지점인 도마마을에서 시작하여 산을 올라 삼불사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삼불사로 오르는 길과 , 문수암가는 갈림길을 삼불사 보다 먼저 만나게 된 것.

삼불사가 닫혀 있어 그냥 지나가려는데, 스님께서 나오셔서 반대방향으로 걷는 사람은 처음이라 하신다. 잠깐 암자로 들어가 풍경을 바라보도록 허락해주셔서 들어가서 풍경을 바라보고 나왔다.

문수암 가는 길(삼불사 암자 바로 앞이다. / 영원사에서 오게 되면 저 부속 암자 뒤로 내려오게 된다)
삼불사에서 나와 문수암을 향해 출발한다.
영원사 표식을 따라 간다.

문수암
문수암 / 문을 막아놓아서 감히 들어가지 못하고, 멀리 풍광을 바라보고 있는 고양이가 아도 예쁘고 신기하여 사진만 당겨 찍어본다.
단풍이 들어가는 능선이 아름답다. 문수암 앞 공터에서 바라본 풍경
오르다 뒤돌아 문수암이 있는 풍광을 찍는다. 순방향으로 칠암자 투어를 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과 함께.
문수암 자리도 좋지만, 해우소의 자리 또한 명당자리다. 산행을 하며 화장실은 처음 찍어본다 ^^ . 해우소가 내려다보고 있는 풍경이 정말 좋다.
영원사로 향하는 길. 오르막, 내리막,
오솔길
다시 오르막
오르고 또 오르면 못오를리 없건마는...^^:

두 나무의 굴곡과 상처가 멋져서 찍어본다.

천왕봉이 모습을 드러냈다.
멋진 나무뿌리, 정말 대단하다!

천왕봉 (나뭇가지에 걸린 구름 ㅋ~~~)
상무주암 앞의 쉼터에 보이는 나무의 모양이. '하늘 천' 이다.
- 상무주암 입구 (맷돼지, 반달곰 등의 침입을 막으려 울타리를 치고, 문을 달았다. 들어간 후 반드시 다시 닫아주세요~~)
상무주암, 계단을 내려오지 말고, 화장실 방향으로 옆으로 가야 한다.
이렇게.

천왕봉 능선을 바라보며
조릿대 숲길도 지나고
거대 바위 옆도 지난다
다시 조릿대 숲길
이제부터 내리막길

영원사로 가는 내리막길 (영원사에서 오르면, 오르막 ) 쉼터
빗기재?
이제 오르막은 없다. 내리막만 있을 뿐 ^^
예쁜 낙엽길의 나무

- 나무의 거대 뿌리를 보라!           

쌓인 낙엽으로 만추의 느낌이 난다.
가을이다~~~

이 나무는 몇년을 살았을까? 산 속에서 이렇게 굵은 나무는 보기 드문데! 기특하다~
이제 영원사.바로 앞, 이제 다 내려왔다.
영원사의 거대 나무, 구름의 모양이~~~ 솜털 구름.
영원사
영원사 내리막길, 주차장,
영원사 주차장을 지나 조금 더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도솔암 가는 계곡길 입구가 나온다.
도솔암 가는길,(도솔암에서 온다면 이곳에서 나와 임로를 따라 올라가 영원사로 올라감)
우린 차를 타고 영원사를 내려오며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사진은 차에서 뒤돌아 보고 찍은 사진)

 

- 지리산의 가보지 못한 길을 걸은 특별한 경험이었다.

 칠암자를 다 돌아보지 못한 것이 아쉬워, 다시 오고 싶었다.

음... 언제?...조만간, 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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