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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 편의 드라마

장해전

by 비아(非我) 2025. 9. 14.

- 중국

- 고장극, 암투, 복수극

- 40부

- 제작사: 유쿠

- 연출: 정효룡, 조욕문

- 주연: 샤오잔, 장정의

- 한국방영: 2025.8.18~9.12

 

 

가족을 몰살당한 대옹국 흠천감의 감정 괴탁의 아들 치노가 피맺힌 원한을 안고 ‘장해’라는 이름으로 수도 경성에 돌아와, 10년간 갈고닦은 건설 기술과 종횡술로 지략을 펼쳐 억울한 누명을 벗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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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까지 본 중국드라마의 최고봉은 '량야방'이지 싶다. (물론 량야방 시즌2,3는 전혀 아니고.)

중국드라마를 처음 보았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그 정치적 음모와 권모술수, 능숙한 복수에 매료되어 대단한 중국사람들이네. 하면서 감탄하면서 보았던 기억이 난다.

 

장해전 또한 정치적 음모와 권모술수를 통한 복수극이라는 말에 보기 시작하였고,

시작부터 초반부는 남다른 특색으로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재미있게, 잘 만든 사극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량야방'을 능가하지 못함에 아쉬움이 있다.

 

<량야방>과 <장해전>의 차이는 '정보력'에 있다.

량야방은 '점보'를 장악하고, 그 것을 통해 교묘히 다른 세력의 선두를 쥘 수 있었다.

<장해전>은 종횡술과 지략을 스승들로 부터 배우고, 천재적인 능력을 아버지로부터 물려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정보로 앞을 내다보고 판세를 휘두룰 만한 정보력을 갖지 못했다는 것이 미숙함을 드러낸다.

종횡술을 가르친 스승은 그저 장해의 심복정도의 역할 밖에 하지 못함에 

장해 혼자 뛰어다니는 군. 하는 미흡함이 들게한다.

이는 장해 또한 복수에 사로잡힌 미숙한 젊은이에 그침을 보여준다.

물론, 이러한 점이 정말 현실적이긴 하다.

그러기에 자꾸 위험에 빠지고, 바둑돌 노릇을 하게 되는 장해를 보면서 긴장감을 가지게 되기는 하나.

두번째 복수를 한 후로는 긴장감도 떨어지고, 다른 드라마들과 마찬가지로 속도감도 떨어지고, 늘어진다.

아쉽다.

 

여기서 가장 능숙하고, 노련한 사람은 세번째 원수인데,

(스포가 되나? 하긴 드라마가 전개되면서 빤히 들여다 보이긴 하다)

중국 권모술수와 타인을 자신의 바둑돌로 이용하는 가장 전형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장정의가 맡은 공주는 <설중한도행>의 여주처럼

그다지 존재감도 없고, 뛰어난 연기력도 없어서 보기에 좀 답답했다고나 할까?

남주가 주인공인 드라마의 한계이기도 하지만,

여주나 남주의 연기력이 좀 더 뛰어났으면 더 좋은 드라마가 될 수도 있었을텐데...하는 생각도 든다.

(중국 톱스타인 샤오잔의 팬들에게 몰매맞을 소린가?  ㅜ ㅜ)

 

뭐, 드라마가 재미있으면 되지, 일일이 따질 것은 없다.

모두 개인적 취향이니, 그렇다는 얘기이다. ㅎ ㅎ

 

치밀한 음모와 지략을 통한 복수극은

시청자들조차 그 음모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루어지고,

뒤 늦게 정적을 처내는 모습을 보고서야, 우와,~하고 시청자들이 감탄하게 되는 경우이다.

최고의 고수는 자신의 술수를 드러내지 않는다.

 

가장 강한 기만술은 '진실'이라는 드라마속의 대사.

정말 무서운 말 아닌가!!!!

 

인간관계에서 '의심'이란 씨앗은 서로를 파괴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된다.

반면 '믿음'은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어 주기도 하는데,이 극과 극인 두 무기와 힘은 조절하고, 파악하기가 매우 어렵다.한번 금이간 곳은 다시는 원상태로 복귀하지 않는다.

 

복수를 위한 타인의 죽음은 정당성을 가지게 되고,

자신의 욕망을 위한 타인의 죽음은 악에 해당되다면,

모든 백성과 나라를 위한 다는 명목으로 이루어지는 폭력과 죽임은 정당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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