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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둘레 자박자박 걷기

지리산 사포마을 뒤- 골프장 건설 계획으로 아픈 산

by 비아(非我) 2025. 10. 19.

- 2025. 10.19

 

- 지리산 탐험대 5차 산행

- 구례 사포마을 뒷 산은 골프장건설 계획으로 파헤쳐진 아픔을 겪고 있는 산이다.

- 23년 사포마을 주민들의 결사반대로 인해 겨우 계획이 무산단계에 이르고, 지금은 휴지 상태이지만, 이미 많은 나무들이 베어지고, 산 중간 중간은 벌거벗고, 허물어진 상태이다.

- 자연은 그들 나름의 생태계를 가지고 살아가고, 그 속에서 많은 동물과 생물들이 공존한다. 인간의 입장에서는 개발이지만, 그 곳에 살아가는 생물들과 나무들에게는 자신들의 보금자리가 파헤쳐지고, 없어지는 심한 공포상태가 된다.

'개발은 인간의 입장에서 생각할 것이 아니라, 자연의 입장에서 생각되어져야 한다"

" 인간이 가진 힘은 자연의 입장에서는 무시무시한 힘이며, 엄청난 무기를 가진 동물이 된다. 그래서 그 힘을 쓰기 전에 많은 심사숙고가 있어야 한다"

자연 속에서, 그들과 더불어 공존하기를 늘 주장하는 '못난이' 해설사님은 너무도 안타까워하며 파괴현장을 설명한다.

그의 설명을 듣고 있자면, "이런, 고얀 일이!" 라고 누군가가 내뱉은 말처럼, 인간의 난개발이 자연에 끼친 악영향에 너무도 마음이 아파온다.

오늘의 산행은 사포마을에서 시작한다.

곳곳에 '골프장 반대'라는 깃발이 골프장 건설 반대 싸움의 흔적을 보여준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이야기.

- 산책로는 산수유밭 사이 농로를 따라 올라간다.

- 사포마을 정자를 지나, 마지막 집을 지나며, 빨깧게 익은 산수유 열매들을 바라본다.

골프장 반대투쟁에 앞장섰던 한 할머니 집을 지나, 그 사위가 세웠다는 나무 위의 집을 허락을 받고 올라가 보았다.

- 나무위의 집이 너무도 예쁘다.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아. 솜씨 좋은 아버지를 둔 아이들이 부럽다 ㅎ ㅎ

지리산 자락에 걸린 구름들

- 올라가면서 고얌나무 열매도 맛보고 (떫다 ㅜ ㅜ) 산수유도 맛보고 (시다), 벌써 생긴 겨울눈도 관찰한다.

- 산책로 옆으로 난 계곡이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을 뽐낸다.

- 이렇게 거대한 칡넝쿨을 보았는가? 아프리카 타잔이 탄 것보다 더 굵고 길어서, 나무같다. 거 나무 꼭대기까지 뻗었다. 우와~~

- 나무에서 떨어진 새집 /  양봉

- 숲으로 들어서니, 갖가지 버것이 자라고 생물들의 흔적이 여지저기 남아 있다.

- 거대한 다래 넝쿨 (나무인줄~~~) / 다래 열매도 맛보았다. 키위맛이다.

- (12번째 사진)나방이 나무를 파먹고 들어가 살면서 밖으로 버린 배설물

- 밤송이에도 버서시 자란다. (생명의 신비)

- 산초 나무 줄기에 가시가 돋아 있다. 거기에 붙어 사는 벌레들. 

- 개미들이 나무에 집을 지으면서 갉아낸 나무 찌꺼기들이 밑동에 하얗게 쌓여있다.

- 사슴벌레도 산다.

숲을 지나 중턱에 들어서니 갑자기 앞이 탁 트이고, 나무가 없다. 이곳이 골푸장을 짓기위해 숲을 베어낸 자리

 

- 나무를 베어내고, 벌목을 숨기기 위해 나무를 아주 작은 조각으로 만들어 운반했다고 하니, 참 교묘하다.

- 숲이 우거진 자리에 개발 허가가 안나면, 숲을 조금 훼손 시킨 후 다시 신청하여 등급을 낮춘 후 허가를 받는 다고 하니, 눈가리고 아웅 아닌가?  그것을 알면서도 허가해주는 시스템은 개선이 절실하다. ㅜ ㅜ

- 훼손되어 헐벗은 자리에 노루 발자국, 맷돼지 발자국 들이 찍혀있다. 이 숲이 여전히 동물들의 삶의 터전임을 보여준다.

- 이들은 나무 한 그루 없는 이 곳을 지나며 무엇을 찾았을까?

- 아직 베어지지 않은 옆 숲과, 베어진 자리에서 자라난 2년된 오동나무

헐벗은 자리에 씨가 날아와 새 생명이 돋았다. 가녀린 가지에도 꽃은 피었다.
아직 남겨진 예전의 산책길로 들어서 본다.

- 비비꼬인 소나무, 죽어버린 소나무 속에 수 많은 개미들과 작은 생명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에 잘 보이지 않네.

- 새롭게 자라나는 숲과 소나무의 겨울눈

-소나무와  리기다 소나무의 겨울눈의 차이 (잎이 두개면 소나무, 잎이 세개이고, 겨울눈이 하얀것은 리기다 소나무)

나무를 실어나르느라 갑자기 파헤져 만들어진 길이 파손되어 장마에 물길이 되었다.

- 복구되지 못하고, 무너져 내린 벽

- 맷돼지들이 목욕한 자리, 무엇에 쫒겼을까? 달리며 찍힌 노루의 날카로운 발자국

- 훼손된 길 곳곳에 동물들의 흔적이 보인다. 노루의 똥과 살쾡이의 흔적들도.

- 정금? 이라고 했나? 까맣게 익은 열매들을 맛본다. 새의 먹이로 아주 좋을 것 같다. 

- 산 위까지 훼손되고, 파괴되어진 숲, 물살에 파헤쳐져 깊은 협곡처럼 되었다.

이 쪽은 몇 번 홀을 만들고 싶었을까? 넓게 베어진 공터가 되었다.

 

- 이 곳은 조금 전의 자리보다, 나무를 더 많이 베어 조각을 내었는지, 발 밑이 푹석푹석하다.

- 아직 남겨진 베어진 나무, 한쪽은 톱으로 잘린 자국, 한쪽은 톱밥으로 만드는 기계가 돌아간 동그란 홈 무늬들이 남겨져 있다.

아카시나무 줄기의 가시

다시 숲으로

다시 마을로

산수유 열매들이 익어간다
사포마을 우물은 골프장 건설하겠다고 산을 파헤치는 바람에 흙탕물이 되어 먹을 수도 농수로도 쓰기 어렵게 되었다.
멀리 바라보이는 지리산 자락이 더 정겹게 느껴진다.

 

- 숲이 주는 아름다움과 고마움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귀중한 하루.

- 우린 자연 앞에 늘 겸손하며, 그들과 더블어 살아가야 함을 생각하며, 오늘 산행을 마친다.

- 소중함을 일깨워 준 해설가 선생님께도 깊이 감사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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