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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이야기

뇌동맥류

by 비아(非我) 2013. 10. 3.

난 뇌동맥류 환자이다.

 

이번에 머리를 열어 수술을 했다.

 

 

 

꽈리를 6개나 가지고 있는다는데,

 

이번에는 우측의 터지기 직전의 것 4.07이라나?...하나,,,3..얼마자리 하나,,

 두개를 클립을 끼우고,

나머지 하나는 너무 깊이 있어 수술하지 못했다고 한다.

 

왼쪽뇌에 있다는 꽈리 3개는 아직 작아 수술하지 않아도 된다는데

나중에 왼쪽마저 연다면 차라리 조용히 죽는 적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터지지 않은 것이라 수술이 가볍고

6일 있으면 퇴원하여 일상사가 가능하다고 하여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수술하러 갔다가

중환자실에 있는 2일은 너무 끔찍하여 다시는 수술대에 눕고 싶은 마음이 없어 졌다.

 

 

병원 벽 게시판에 붙어 있는 일정표인데...

에고,,난 수술 6일이 넘어서도 피검사 결과가 좋지 않아

진통제도 먹거나 맞지 못하고 생으로 3일을 버텼는데도,,,

퇴원하지 못하고 발이 묶여 있었다.

사정사정하여 퇴원은 하였으나...

 

병원측 말대로 6일이면 일상생활은 가능하다.

세수하고, 밥먹고, 산보하고,,등등..

하지만 직장생활이 가능하다는 말은 아니다.

내가 보기엔 적어도 1달은  요양이 필요하다.

 

지금도 책을 한참 읽거나, 생각을 많이 하면 나중에는 머리가 점점 뜨거워진다.

얼음주머니로 계속 대주고 있므면 통증도 좀 줄고, 부기도 빨리 빠진다.

 

세상이 이상하다보니

별 이상한 것도 다 검사가 되어

옛날에는 원인도 모르고 어느 날 갑자기

죽을 일을,,,,이리 죽지도 않고 살아

다시 생각이라는 것을 할 수 있게 되다니..

간호사 말대로 기적이다.

 

아무튼 수술이 잘 되어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되니

그저 감사할 밖에.

이렇 때 가장 필요한 것은 뭐?

 ''기도""밖에 없다는 것.

 

모든 병원의 환자들의 쾌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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