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혜 지음
- 창비 출판
- 2020년판
<책소개>
평범한 우리 모두가 ‘선량한 차별주의자’일 수 있다고 말하는 도발적인 책이다. 저자인 김지혜 교수(강릉원주대 다문화학과)는 차별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활동가이자, 통계학·사회복지학·법학을 넘나드는 통합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국내의 열악한 혐오.차별 문제의 이론적 토대를 구축하는 데 전념해온 연구자다.
현장과 밀착한 인권·혐오문제 연구를 진행해온 연구자답게 이번 책에서 쉽고 재미있는 대중적 글쓰기를 선보인다. 인간 심리에 대한 국내외의 최신 연구, 현장에서 기록한 생생한 사례, 학생들과 꾸준히 진행해온 토론수업과 전문가들의 학술포럼에서의 다양한 논쟁을 버무려 우리 일상에 숨겨진 혐오와 차별의 순간들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알라딘 책소개에서 )_-------------------------------------------
- 이 책은 우리가 차별에 반대하면서도 아무렇지 않게 저지르는 차별에 관해 아주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 한다.
저자의 날카로운 지적은 '어? 나도 선량한 차별주의자 였던 것은 아닐까?'하는 되돌아 봄을 가지게 한다.
많은 실제적 사례와 다양한 이론으로, 우리 주변에 늘상, 그리고 여전히자리잡고 있는,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소소한 차별에 이르기까지 아주 잘 꼬집어 내어 우리에게 들려준다.
같이 읽고 함께 생각해 보면 좋을 책이다.
아주 핵심만 잘 담아, 책은 가볍고 쉽게 읽을 수 있고, 많은 숙제를 우리에게 던진다.
<책속으로>
토크니즘 (tokenism) : 역사적으로 배제된 집단 구성원 가운데 소수만을 받아들이는 명목상의 차별시정정책. 토크니즘은 차별받는 집단의 극소수만 받아들이고서도 차별에 대한 분노를 누그러뜨리는 효솨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p.24)
편견규범이론 : 사람들은 어떤 집단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편견을 가지고 있더라도 보통의 상황에서는 사회규범 때문에 드러내지 못한다. 하지만 누군가 비하성 유머를 던질 때 차별을 가볍게 여겨도 된다는 분위기가 조성된다. 그 결과 규범이 느슨해지고, 사람들은 편견을 쉽게 드러내면서 차별을 용인하거나 그런 행동을 하게 된다.(p.88)
- 유머가 사회적 권력과 관련되어 있음을 이해하면 유머가 가지는 힘의 차이도 짐작할 수 있다. 지위가 높은 쪽에서 낮은 쪽으로 향하는 비하성 유머는 비하당하는 사람의 생활에 실질적으로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반면 지위가 낮은 쪽에서 높은 쪽으로 향하는 비하성 유머는 말하는 사람이 그 순간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카타르시스의 효과가 더 크다. (p.96)
- 공공의 장소에서 거절당한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어떤 사람을 소수자(minorities)로 만드는 중요한 성질 가운데 하나다. '소수'라는 건 수의 많고 적음으로만 결정되지 않는다. 여성처럼 숫자로는 많아도 어쩐지 공공의 장에서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p.137)
- 거리는 중립적인 공간인 듯 보이지만 그 공간을 지배하는 권력이 존재한다.(p.139)
패씽passing : 낙인을 피하기 위해 사회가 '정상' 또는 '주류'로 여기는 정체성으로 보이는 전략을 취하는 것.. 이를 고프먼은 패싱이라고 부른다.
- 싫은 걸 싫다고 표현할 수 있는 건 권력이다.(p.142)
- 그 말을 하는 주체 사이의 권력관계가 그 말의 의미와 결과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사라 아메드는 감정이 단순한 심리적 성향이 아니라 사회규범에 투하한 일종의 자본이라고 말한다. 사회적으로 부정적 감정을 투하한 결과는 좋지 않다. 혐오느 정동적 경제를 순환하며 부정의를 생산한다. 현오가 생산하는 부정의는 때로 폭력의 형태를 띤다..(p.143)
- 정의는 누구를 비난해야 하는지 아는 것이다. 누가 혹은 무엇이 변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세상은 아직 충분히 정의롭지 않고, 부정의를 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여전히 유효하다.(p.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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