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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친구삼아

진실의 흑역사

by 비아(非我) 2021. 11. 10.

- 인간은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한다.

 

- 톰 필립스 지음

- 홍한결 옮김

- 윌북 출판

- 2020년판

 

 

< 책소개>

 

진실을 꿰뚫는 힘! 역사 속에 있다.

정치인은 기만하고, 장사꾼은 사기 치고, 언론은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어떤 의사들은 순 돌팔이다. 인터넷을 통해 우리는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쉽게 얻고, 쉽게 공유한다. 무엇이 진실인지 가늠할 수 없는 시대,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거짓’의 역사가 여기 있다.

인터넷 뉴스 미디어 ≪버즈피드≫ 편집장을 지내고, 현재는 비영리 팩트체킹 기관 ‘풀팩트Full Fact’에서 일하는 언론인이자 작가 톰 필립스가 진실과 거짓 중에 언제나 거짓 쪽으로 흔들리는 인간의 속성을 파헤친다. 전 세계 30개국에서 역사 분야 베스트셀러가 된 전작 《인간의 흑역사》가 인류가 겪은 ‘실패’의 역사를 탐구했다면, 『진실의 흑역사』는 그의 전문 분야인 ‘팩트’에 천착해 진실이 어떻게 왜곡되는지 조명을 비춘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곳엔 언제나 인간이 있다.

우리 인간은 왜 거짓말을 하는 걸까? 왜 진실보다 거짓 정보에 더 잘 휘둘리고, 심지어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도 곧이 인정하지 않는 걸까? 이 책은 일상 속 거짓부터 정치, 사회, 기업, 의료, 언론의 거짓까지 대표적인 역사 속 사건을 통해 숨은 의미를 통찰하고 우리가 어떻게 해야 더 진실한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지 제안한다. 지적이고 유머러스한 필치로 수많은 독자들의 지지를 받은 톰 필립스. 더 풍부한 위트와 더 따뜻한 시선으로 진실한 사회를 소망한다. 진실을 꿰뚫는 힘, 역사 속에 있다.

 

-(교보문고 책소개에서)-----------------------------------------------

 

이 책은 역사속의 시대의 사기꾼, 역사의 날조, 신문의 오보 등 거짓정보에 관해 이야기 하면서 '흑역사'라고 한것은,

"이 책은 역사를 다루고 있는데, 역사란 아무리 깔끔한 대목이라 해도 상당히 지저분해서 검증되지 않은 진실과 반쪽짜리 진실, 심지어 순 엉터리 이야기가 넘쳐나기 때문이다. (p.6)"

라고 지은이가 서두에서도 밝혔듯이

역사속의 거짓사례들을 다루고 있어 위트가 넘치고 재미있다.

다양한 정보 속에서 오류와 거짓정보들을 가려내는 직업이 있다니...참 재미있는 직업이다.

 

저자는 거짓말의 종류로 '노란 거짓말'. '파란 거짓말', '빨간 거짓말'로 나누고, 이러한 거짓말이 '여론몰이',  '망상', '개소리'형태로 나타난다고 이야기 한다.

1장 거짓말의 기원으로 시작하여,

"언론은 거짓말하고(3.허위 정보의 시대), 지도 제작자는 날조하고(4장.환상의 땅), 사기꾼은 속여먹고(5장 사기꾼 열전), 정치인은 기만하고(6장. 정치인의 거짓말),  장사꾼은 바가지 씌우고, 돌팔이 의사는 사람 잡는다(,7장, 장사꾼의 거짓말), 하지만 정말 부리 깊은 거짓말은 따로 있다. 남들이 우리에게 하는 거짓말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하는 거짓말이다 (8장, 흔한 집단 망상). .(p.242)"

에 관해 다양한 역사적 사건과 사례를 들어 이야기 하고 있다.

 

허위사실이 퍼져나가고 굳어지는 이치를 크게 보아 '노력 장벽' , '정보 공백', ' 개고리 순환고리', ' 진실이라고 믿고 싶은 마음' , '자존심의 덫', ' 무관심', '상상력 부족' 등을 이유로 든다.

 

결국, 거젓이 판치는 세상을 만들어 온것은 사기꾼, 언론, 정치가, 상인 탓이 아니라

그것을 진실로 받아들이고 믿는 우리에게도 책임이 있음을 깨닫게 한다.

"우리는 거짓이라는 주제에 지금까지 관심을 충분히 기울이지 않았다. 진지하게 파고든 적도 없고, 그런 주제로 대화를 나누지도 않는다. 그래서 거짓이 눈앞에 나타나도 간파하지 못할 때가 많다. (p.47)",

"이 모든 사건은 대중매체의 초창기에 벌어진 일들이다.(중략) 그 시절의 여러 특징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다. 이를테면 뉴스를 검증하지 않고 아무 생각 없이 받아적는 관행, 불신과 맹신이 불안하게 뒤썩인 독자들의 태도, 너무 그럴싸해서 의심스러운 기사도 잘만 퍼져나가는 현상등이 그것이다.(p.78)"

고 말하면서.

 

이 세상 사건, 이야기, 보도의 반은 거짓 속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절망하지 말라고 이야기 한다.

 우리가 진실에 조금이라도 다가가려면, '노력장벽'에 맞서야' 하고, '우리 자신을 들여다봐야' 하며, '정보의 공백을 메우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가짜 뉴스’ 담론의 제일 우려수러운 점은 사람들이 가짜 뉴스를 맏는다는 점이 아니다. 진짜 뉴스도 믿지 않게 된다는 점이다."

라는 무서운 지적이 오늘날 언론을 보면서, sns의 남발되는 거짓정보들을 보면

이 사회에도, 우리에게도 적용되는 점이다.

 

 

<책속으로>

 

일을 터무니없이 부풀리는 재주, 그리고 착각으로 밝혀진 개념도 끝까지 붙잡고 놓지 않는 완고함이야말로 언론이 오보를 내는 원리다. 꼭 의도적인 조작까지 가지 않더라고 언론이라는 집단 지성은 독자들의 열띤 반응에 힘입어 특정한 인식에 사로잡히면 거기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p.108)

 

맥그레거가 파고든 영국의 약점이 식민지의 환상에 사족을 못쓰는 국민적 습관이었다면, 그리고 디매러가 파고든 미국의 약점이 자격증을 숭상하고 사람을 쉽게 자리에 임명하는 관행이었다면, 또 그로모프가 파고든 소련의 약점이 억압적인 이념과 관료제도였다면, 테레즈 위베르가 파고든 프랑스의 약점은 다름 아닌 형편없는 사법제도 였다.

 

우리는 복잡하기 짝이 없는 세상 속에서 온갖 힘든 일에 부딪일 때마다 우리 이외의 다른 집단에 손가락질하며 저 사람들 잘못이야!’라고 외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설령 우리가 나서서 그러지 않는다 해도, 우리 주변에는 자기 이익을 꾀하려고 누구 잘못이라고 이러주는 사람이 대개 있기 마련이다. 역사적으로 마녀는 비난하기 딱 좋은 대상이었지만, 그 밖에도 자구 희생양이 된 집단으로는 이민자, 유대인, 공산주의자, 비밀결사, ‘일루미나티등을 꼽을 수 있다. 여건이 맞으면 그 넷을 다 싸잡아 비난해도 상관없었다.(p.253)

 

우리가 더 진실해지려면 해야 할 일이 바로 그것이다. 거짓의 광대하고 풍요로운 벌판을 더 깊이 파고들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뭘 틀렸는지 더 잘 알 수 있고, 올바르게 고쳐나갈 수 있다. 한마디로, 우리는 개소리 연구가가 되어야 한다.(p.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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