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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 · 책· 영화. 그리고 채움과 비움.
책을 친구삼아

by 비아(非我) 2022. 10. 20.

- 옥타비아 버트러 장편소설'

 

 

『킨』은 흑인, 그리고 여성. SF 역사상 가장 유니크한 작가이자, 문학적 성취와 상업적 성공을 모두 거머쥔 작가로 손꼽히는 옥타비아 버틀러의 대표작이자 최고 성공작이다. 1976년 6월 9일은 다나의 생일이었다. 약혼자 케빈과 동거를 시작한 다나는 짐 정리로 분주하던 와중에 갑작스러운 현기증을 느끼며 쓰러진다. 몸을 일으킨 곳은 1815년 메릴랜드 주의 숲 속이었다. 그곳에서 호수에 빠진 한 소년을 발견해 구해낸 다나는 몇 분 뒤 다시 1970년대로 돌아온다. 당황하는 것도 우왕좌왕하는 것도 잠시였을 뿐, 이내 또 과거로 끌려간다. 흑인을 노예로 부리는 일이 당연시되던 시대, 1815년. 언제 어떻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다나는 한 명의, 혹은 한 마리의 노예로서 살아가야 하는 처지가 된다. 그리고 과거의 세상에서 만난 소년(루퍼스)이 자신의 조상이라는 걸 알게 되는데…….

 

-------<교보문고 책소개에서>--------------------------

 

흑인 인권, 노예제 등의 문제를 기발한 소재로 다룬 특출한 작품이다.

 

과거로 타임슬립되어 낮선 공간에 놓이게 되었을 때의 당혹감.

하물며 그 시대가 노예제가 가장 강력하게 적용되던 시대에 흑인이라면 더더욱.

 

작품이 SF소설이라고 하여

'공상과학소설' 처럼 생각하다가.이 책을 읽으면서

'이 소설이 왜 SF지?'하는 강한 의문이...

과학소설이라기 보다는 역사사회소설이라고 하는 것이 더 맞지 않나?...싶은.

상상 속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지만과거에는 분명히 존재했을 역사적 사실이기에.

 

다른 시대로 타임슬립되어지는 영화난 드라마가 익숙한 만큼 

이 소설도 그런 종류의 영화처럼 생생한 묘사와 아픔을 가지고 있어,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고난 것처럼 느껴진다.

 

우리가 일제시대에 던져진다면

느껴졌을 고통과 아픔

벗어날 수 없는 당혹감.

미워할 수도 없는 가해자.

 

한 팔을 잘라내면서라도 벗어나야할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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