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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친구삼아

원청

by 비아(非我) 2023. 1. 19.

- 위화 장편소설

- 푸른숲

- 2022년판

 

 

청나라로 대변되는 구시대가 저물고, 중화민국이라는 새 시대가 떠오르는 대격변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원청》은 위화의 첫 전기(傳奇) 소설로서, 작품의 스케일로나 완성도로나 가히 위화 세계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원청’이라는 미지의 도시를 찾아 떠나는 린샹푸의 여정 속에서 천재지변과 환란, 그리고 전쟁의 한가운데에 놓인 평범한 인간 군상의 드라마가 펼쳐진다. 삶과 죽음이 뒤엉키는 절체절명의 순간, 개인과 가족, 공동체는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 것일까? 그간 《인생》, 《허삼관 매혈기》, 《제7일》 등 역경 속에서 특히 빛을 발하는 휴머니즘을 감동적으로 그려온 위화는 《원청》에서 이전의 작품을 뛰어넘는 감동과 통찰을 선보인다.

 

--------------(출판사 책소개에섴0-----------------------------------

 

난 위화의 소설들을 정말 좋아한다.

그래서 새로운 소설이 나왔다고 하여 당장 달려가 사서 읽었다.

 

이 소설역시 정말 '위화답다'

위화는 정말 가슴아픈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담담히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표현의 과함도 없고, 감정을 드러내는 법도 없다.

그러면서 독자의 감정을 한없이 자극한다.

 

<원청>를 읽다보면

'그럼에도(시대적 아픔과 환경이 아무리 열악해도) 사랑하며 살아가야할' 인간의 운명을 생각하게 한다.

체념하지 않고 굳건히.정말 대단한 작가다.

 

그에 비하면 우리의 현실은 얼마나 희망적이고 고무적인가!

 

위화가 앞에서 한 한국독자들을 위한 말에서와 같이격변기를 살아내 우리 민족 또한

그 시대의 '원청'의 삶을 살았으리라

그 시대에 린상푸가 왜 없었겠는가?

그 시대를 이겨낸 민중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을 수 있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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