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여행 · 책· 영화. 그리고 채움과 비움.
산, 거기 있어 오르니

지리산 불일폭포(청학동 테마길)

by 비아(非我) 2024. 8. 26.

- 2024.8.25
 
- 지리산 하동 쌍계사에서 오르는 불일폭포는 지리산 10경 중의 하나이다.
- 폭포가 너무도 아름답다. 단 가까이에서 바라보지 못하고,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것이 다여서 아쉽긴 하다.
- 높이가 60m에 이르는 폭포이다.
불일폭포는 떨어지는 아름다움 보다는 폭포를 이루고 있는 바위들이 층을 이루면서 아름다운 선을 만들어내서
한참을 넋을 잃고 바라보게 한다. 볼 수록 매력적인 아름다움이다.
- 폭포는 불일암 앞에 있는데, 지눌스님이 수행하시던 암자라 지눌스님의 명을 따서 불일폭포라 한다고.
 
- 쌍계사에서 불일폭포 안내판을 따라 올라가면 불일폭포까지 길이 잘 다져져 있다.  경사있는 길을 한참 올라야 하므로 신발을 제대로 신고 다녀오는 것이 좋겠다. 간혹 슬리퍼 차림으로 오는 사람이 있는데, 뭐 그래도 산행에 문제가 없다면 별 상관이 없겠지만. 발목을 삘까봐 다소 걱정이 된다.
- 내가 '국토여행'에 올리지 않고, '산'에 올리는 이유는 불일폭포는 산 중턱에 있기 때문에 산행에 가깝기 때문이다.
 
- 소요시간: 왕복 2시간 ~2시간 반 정도
 

불일폭포가는 길에 '창학동 테마길'이라는 이름을 붙여 놓았다.
쌍계사 안내판
주차장에서 국사암 방향을 따라
쌍계사 일주문은 여전히 공사중이다.
아름다운 쌍계사
쌍계사 구층석탑의 왼쪽으로
계단을 올라 금당방향으로
금당오르는 긴 계단
계단을 오르면 오른쪽으로 불일폭포 가는 길이 있다.
안내지도에 있던 '청학동 이야기'- 고려시대 이인로가 지리산에 이상향인 정학동이 있다고 소개하면서 알려진 청학동.
불일폭포를 향해 산행을 시작한다.
계단에 놓인 나무
돌계단도 오르고
왼쪽은 국사암 가는 길, 오른쪽은 불일폭포 가는 길.
거대한 나무가 뿌리뽑힌채 쓰러져 있다. 걸로 넘어진 것을 중간을 잘라 길을 내었다.
삼신봉 안내판을 따라 계속 오른다.
첫번째 다리를 지나고
두꺼비 바위(내가 붙인 이름//^^)도 지나고
작은 계곡도 건넌다.(난 하산하면서 이곳 오른쪽 계곡에 앉아 쉬었는데, 차가운 바람이 내려오는 좋은 자리였다.)
돌 길도 지나고
두번째 다리
계속 오른다
환학대(학을 부르는 바위라는 뜻)

- 옛날에는 학을 부르는 바위로 앞 전망이 탁트였을 텐데. 지금은 앞이 트이지 않아 그닥 실감이 나지 않는다.

환학대가 쌍계사에서 불일폭포에 오르는 중간지점이다.
사람 얼굴의 옆 모습 처럼 생긴 바위가 신기하다.(왼쪽의 얼굴을 맞대고 있는 바위는 괴물얼굴형상이어서, 어떤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원숭이 두개골을 닮아서 원숭이 바위
조식 선생님이 바위에 이름을 세겨논 것을 보고, 그 허망함을 한탄하며, 꾸짖은 글이 안내판에 적혀있다.
세번째 다리를 건넌다
한 2/3 지점쯤 온 것 같다.
냉연대 앞
냉연대

- 조선시대 양반(선비)들이 유람을 하면서 지리산에 오를 때 '남여', '견여'를 타고 올랐다고 하는데, 이는 간단한 인력거로, 안내를 담당한 스님들이 지고 올라갔다고 한다.
선비들이 올라탄 남여를 지고 산을 오르는 스님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이도 하나의 수행으로 생각했을까?
- 자신들의 힘으로 오르지 않으면서 이리저리 흔들림을 탓했을 선비들을 생각하며 산을 오른다. 

불일평전 입구에 세워진 장승들

- 불일평전은 산 중턱의 평평한 지대와 물이 있는 곳으로, 평화롭고 아름다워서 이곳을 청학동 이상향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1978년부터 이곳에 거주하면서 연못도 만들고, 돌탑도 쌓고 했을 고 변규화 화백을 생각한다.
한때는 이곳을 야양장으로도 활용했다고 한다.
구급약 상자와 화장실이 있다.
불일평전을 지나
다시 산을 오른다
대나무 숲도 지나고
세석대피소로 가는 길과 불일폭포 가는 삼거리
불일암

 

불일암에서 나와 다시 불일폭포로 내려간다
완폭대
불일폭포가 나무사이로 보인다.



- 폭포를 바라보며 간식을 먹고, 다시 폭포를 넋을 잃고 바라보다, 다시 하산을 시작한다.

바위사에세 긴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나무
아쉬움에 나무사이의 폭포를 한장 더 찍어본다.
돌아오는길
삼신봉과 세석대피소로 오르는 길에서 입구 사진도 한장 찍고.
쌍계사 안내판을 따라 하산한다.
다시 불일평전
불일평전 연못의 물속에 자라는 소나무

 
<국사암을 다녀오기로 한다. 갈림길에서 300m>

왼쪽은 국사암 가는 길, 오른쪽은 불일폭포 가는 길.
국사암 가는 길
돌탑? 돌무더기를 지나고
이것은 돌탑, 사이로 내려간다.

<국사암>

국사암 앞 보호수
나무가 너무 신기하여 한장 찍는다. 오던 길을 되돌아 쌍계사로 간다.

 
<다시 쌍계사>

- 쌍계사의 거대한 은행나무에 은행이 달렸다. 여름이라 배롱나무의 빨간 배롱꽃이 여기저기 만개했다.

 
- 불일폭포 산행을 마친다.  날이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