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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친구삼아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by 비아(非我) 2024. 10. 20.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

 

- 를루 밀러 지음

- 정지인 옮김

- 곰출판

- 2020년 (2021년판)

 

 

<책소개>

저의 바람은 당신이 이 책을 읽고 난 뒤 이전과는 조금 다르게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에요.”_룰루 밀러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세계라는 거대한 구조 속에서 ‘물고기는(그리고 우리는) 어떤 존재인가’에 관해 우리의 관념을 뒤집어엎으며 자유분방한 여정을 그려나간다. 사랑을 잃고 삶이 끝났다고 생각한 그 순간 ‘데이비드 스탄 조던’을 우연히 알게 된 저자는 그가 혼돈에 맞서 싸우는 것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에 매혹되어 그의 삶을 추적해나가기 시작한다. 저자 역시 이 세계에서 “혼돈이란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의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일어나는가’의 시기의 문제”이며, 어느 누구도 이 진리를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던의 이야기는 독자들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으로 이끌며, 이윽고 엄청난 충격으로 우리의 눈을 번쩍 뜨이게 만든다.

룰루 밀러가 친밀하면서도 독특한 방식으로 들려주는 이 책은 과학에 관한 고군분투이자 사랑과 상실, 혼돈에 관한 이야기다. 나아가 신념이 어떻게 우리를 지탱해주며, 동시에 그 신념이 어떻게 유해한 것으로 변질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이 책 속 의문들을 하나하나 파헤쳐나가다 보면 독자 여러분도 그 이면에 숨겨져 있는 더 깊고 더 특별한 인생의 비밀 한 가지와 만나게 될 것이다.
 
(출판사 책소개)------------------------------------------
 
 
'신의 뜻에 따라' '이 세상을 창조한 신의 존재' 라는 개념이 부서진 첫번째 사건은
'지동설'이다.
그리고 연이어 인간의 관념과 존재 자체를 뒤흔든 것은 '다윈의 진화설- 종의 기원'이다.
 
과학은 인간의 기본 개념과 기존의 사고를 계속 의심하고,
새로운 사실을 증명하면서 또 하나의 진실세계를 구축해 왔다.
 
철학 또한 마찬가지다.
철학자들은 인간의 실존의 의미, 삶의 의미를 끊임없이 탐구하고,사고 하면서
각종 이론들로 혼돈 속에서 자신의 존재의 의미를 추구해 왔다.
 
그러나
하나의 이론이 진실로 받아들여지고
그 이론 자체가 또 하나의 신앙 처럼, 깨지지 않는 진실로 여겨지면서
사람들의 사고는 또 하나의 도그마, 고정관념을 갖고
세상을 규정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작가는 '물고기는 없다'고 충격적인 개념 하나를 던지면서
우리가 이제까지 믿고 있던
고정화된 진실에 문제제기를 한다.
 
이 책은 과학책이 아니다.
사람들이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이 책의 제목을 보고
과학적 이론 혹은 환경, 지구위기 등에 관한 내용이 아닐까? 생각하며 읽게 되는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은 우리가  삶의 진실이라고 믿는 신념으로
세상을 규정짓고, 서열화하면서 
타인의 삶을 부정하고, 인종차별을 하고, 관계속에서 지위를 부여하여 복종과 멸시를 반복하는
우리의 혼돈된 사회 문제를 고발한다.
삶의 혼돈 속에서, 늘 진실이라고 믿고 있는 것들에 대해
과학이라는 또 하나의 규정에,
그리고 당신이 지금까지 삶의 철학이라고 믿고 있던 그 신념에
끊임없이 회의하기를.
그래서
우리가 가진 '사다리'를 없애고, 자신을 비롯한 모든 존재 자체를 사랑하기를 권한다.
 
 
이것이 이 책을 쓴 저자의 의도라고, 읽고 난 독자로서의 내가 발견한 '인생의 비밀'이다.
 
당신은 이 책을 읽고 어떤 진실을 발견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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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세계에 만연한 구별짓기에 따른 사다리들.

 

(1) 구별짓기- 모든 동물을 분류하고, 어류를 분류하고, 인간을 분류하고, 나누고 나누어 서열화함으로써 생기는 사다리,

(2) 남녀간의 사랑은 당연한 천성이고, 게이나 레브비언은 죄악이라는 분류, 그래서 자신의 성정체성을 상실하거나, 받아들이지 못하고 부정함으로써 행복을 잃어버리고 사는 사람들.

(3) 공부를 잘하는 사람은 우수, 그렇지 못하면 열등생, 좋은 대학을 나온 사람과 지방대학을 나온 사람에 대한 차별.

 가난한 사람은 천대받아 마땅하다고 대하거나, 부자에 대한 공손함,

(4) 백인은 우수하고, 흑인은 열등 인종이라는 피부색깔에 따른 분류와 구별짓기.(선진국에서 온 외국인에 대한 친절한 태도와 제3세계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멸시)

 

- 이 세상이 그어 놓은 구별짓기와 서열화, 분류들이 일상생활에 녹아있는 무의식적 사다리들.

 

- '혼돈' 속에서 나를 지탱하고, 굳건히 나아가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 난 끊임없이 회의하고, 진실을 찾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 모든 존재들은 소중하고, 의미있다는 사실을 늘 깨닫고 실천하는가?

 

- 세상이 분류한 그 어떤 것에 내가 속하더라도, 나는 나일 뿐이며, 모든 존재는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것이라는 것을 난 알고 있는가?

- 또 하나의 잣대를 가지고, 무언가를 재러 들지는 않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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