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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둘레 자박자박 걷기

지리산 둘레길(운리-덕산)

by 비아(非我) 2025. 7. 2.

- 2025. 6. 28

 

- 거리: 12.6km

- 난이도 : 중

- 소요시간 : 5시간 30분 (충분한 휴식과 점심 포함)

- 8구간 : 운리마을 -> 원정마을 -> 임로 -> 참나무 숲길 -> 백운계곡 -> 마근담 입구 -> 마근담 계곡 -> 남명기념관(사리마을)

 

- 구간정보 (둘레길 홈페이지 소개글) :

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 운리마을에서 산청군 시천면 사리까지 걷는 13.9km의 지리산둘레길. 운리를 지나 농로를 따라 걷다보면 임도를 만난다. 임도를 따라 걷는 길에서 백운동 계곡으로 가는 길을 만난다. 이 길은 나무를 운반하는 운재로였다. 임도 아랫부분에 너른 길이 울창한 참나무 숲속에 남아 있다. 참나무 숲을 걷다보면 너들도 만나고 작은 개울도 지난다. 좁아진 길을 지나 백운계곡을 만나고 백운계곡에서 마근담 가는 길은 솔숲과 참나무 숲을 지난다. 남명 조식선생이 머물렀던 산천재가 있는 사리에서 바라보는 덕천강과 천왕봉은 아름다움과 굳센 기상을 담고 있어서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의미있게 걸을 수 있는 구간이다.

 

둘레길 구간 안내도

- 폭염주의보가 내린 날이다.

토요일 비예보가 있어 흐린날 걷기 좋을 것 같아 신청을 했는데,

비는 오지 않고, 날이 너무 맑고 좋았다. ㅠ ㅠ 

가만 있어도 땀이 나는 날씨, 운리마을에서 간단한 소개와 인사를 나누고, 시작한다.

운리마을 둘레길 시작점 (정자- 7구간 종점 스탬프 찍는 곳)

- 운리마을 길을 따라 원정마을로 간다.

원정마을 정자를 지난다.
임로로 들어선다. 계속되는 임로,ㅠ ㅠ 너무 덥다.

- 임로를 따라 오른다. 간간히 있는 그늘이 반갑다.

원정마을? 운리마을? 아무튼 임로에서 마을이 내려다보인다.
계속되는 임로를 따라 걸으면 전망이 보이는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 아래 그늘에서 쉰다. 너무 뜨거우니 위로 올라가 전망을 바라볼 엄두가 나지 않지만, 올라가 사진 한장을 찍어본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마을은 그전에는 어마어마한 절터였다고 산청분원 동행분이 설명을 하셨는데...마을 전체가 절이었나?

전망대 앞길의 말굽모양으로 굽어진 임로가 특이하여 찍어보았다. 

- 휴식을 취하고, 다시 임로를 따라 좀 더 오른다.

- 여름꽃인 노각나무 꽃들이 피어있는 임로.

운리임로에서 소나무숲길로 올라가는 숲길 입구.
이제부터 숲길이다. 아름다운 숲길이니 갑자기 피로가 확풀리면서 신이난다.
오솔길을 따라. 소나무 숲길을 따라, 참나무 군락지를 따라 걷는 길
참나무 군락지

아름다운 숲길이다.

드디어 백운계곡

- 백운게곡에 발을 담그고, 휴식을 취한 후, 점심을 먹는다. 더위를 먹은 탓인지 음식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

나머지 길을 힘차게 걸으려면 에너지를 보충해야 하므로, 나중을 위해 꼭꼭 씹어 잘 먹도록 한다. 과일도 먹고, 커피도 먹고,^^

- 다시 계곡 다리 아래쪽으로 내려와 다시 발을 담그고, 멍 때리기를 한다. 

저 끝 아래는 폭포? 멍때리기 가장 좋은 자리

 

- 계곡에서 1시간 이상 쉬었다. 피로가 풀린 후 다시 출발한다.

- 계곡에서 올라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잠시 방향 감각을 잃었다. 계곡에서 오르면서 왼쪽으로 꺾어지면 돌탑과 이정표가 나온다.

다시 산길 약간의 오르막 숲길
숲길 걷기는 아무리해도 진력이 나지 않는다.

- 이제 거의 코스의 반을 온 것 같다.

여기가 딱 코스의 반인 지점이다.

- 앞 사람의 빨간 배낭 덕에 사진이 그늘에서도 선명해 보인다. ㅎ ㅎ

갑자기 굽은 길에서 선두가 후미를 기다리면서 포토타임이 되었다.^^ 너도 나도 한장씩 증명사진,
뒤에 오는 후미를 돌아보며
다시 간다
작은 물이라도 반가운 날씨

- 마근담 입구까지 숲길, 다음부터 꺽어지면서 임로가 시작된다.

임로를 따라 조금 내려가면
후식 정자가 나온다. 마근담 계곡 시작점까지 집들이 들어서면서 임로가 깔리고, 시멘트길이 되었다. ㅜ ㅜ
임로를 따라 마을까지 내려가는 길 5키로 이상이 임로 , 간간히 그늘이지만 햇볕구간이 많다. 시멘트길은 싫어

마근담계곡을 따라 숲길, 흙길을 만들어 주면 정말 좋았을텐데.... 아쉽다.

- 마을이 보인다. 종점이 가까워보이는데, 너무 더우니 우산이라도 써야하나 계속 망설인다.

- 드디어 남명 기념관이 있는 마을길을 내려왔다.

남명기념과 지리산둘레길 인증 스탬프 함

 

- 남명기념관에서 스탬프를 찍고, 인사를 나누고, 오늘의 뜨거운 산행을 마친다. 뜨거운 날씨에도 우리를 안내해주고, 함께 걸어준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중간에 나누어준 아이스크림은 정말 꿀맛이었다. 난 아이스크림을 먹지 않는 편인데, 받아 들고 쭉쭉 빨아 먹었다. 우와~~~ 정말 시원하다. 

- 남명기념관을 들려 한바퀴 둘러보고, 나온다.

- 주차장에 세워둔 차안이 찜통이다. 숨이 턱턱 막히고, 땀이 줄줄 흐른다.

그래도 숲길이 많아 좋았던 지리산둘레길. 좀더 숲길을 많이 만들어 주면 더 좋겠다.

그나마 숲길도 또 하나의 양수댐을 건설하고 나면 백운계곡 참나무숲길이 없어질지도 모른다고 하니 이 무슨 변고인가? 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