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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 · 책· 영화. 그리고 채움과 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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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워드(WEIRD)를 읽고 - 이 책을 읽고 '위워드적 인간'이 우수하다는 사고와 중세 종교의 긍정적 영향력에 대한 편견에 우려를 느껴 두서없이 생각나는 대로 적어본 후기이다. --------------------------------------------------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는 새로운 사고를 받아들이기 위해서다. 책은 문화의 한 부분으로 우리의 사고를 형성한다. 논문은 하나의 논조를 세우고, 이 논조가 ’참‘임을 증명하기 위해 많은 증거 자료와 실험자료를 동반한다. 즉, 나의 논조가 ’참‘임을 증명하기 위한 자료들로 채워지고, 그와 반대 자료는 무시된다. 특히 현재 유튜브에 많이 돌아다니고 있는 ’건강‘에 관한 정보들은 보면 같은 식품인데도 좋다 나쁘다가 많은 실험을 증거로 들면서 자신들의 주장을 강화한다. 그렇다고.. 2024. 8. 14.
화엄사 모기장 음악회 - 2024.8.3- 화엄사에서 모기장 음악회가 열렸다.화엄사 경내에 모기장을 치고, 그 안에서 음악을 감상하는 프로그램이다.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예약 접수를 받았으나, 나는 예약해야 하는지 모르고 그냥 갔다. 예약한 사람들 먼저 모기장을 받아 착석하고, 우린 줄을 서 있다가. 빈 자리에 앉았다.화엄사 측에서 준비를 많이 하여, 보온가방하나 안에 생수 얼린것 하나, 감자 두알, 옥수수 한 개를 넣어 나누어 주었다.너무나 많은 정성스러움에 귀한 대접을 받는 듯하여 기분이 좋았다. 날이 어두어질 무렵 시작된 음악회는 '영화 해설가와 함께 하는 영화음악'이라는 처음 광고와는 다르게뮤지컬 음악으로 진행되었다. '그래도 뭐...아주 좋았다.' 왜 갑작스럽게 바뀌었는지는 설명이 없어 잘 모르겠다.우리에게 익숙한 여.. 2024. 8. 6.
방랑자들 올가 토카르추크 장편소설최성은 옮김민음사 출판2022년판  - 2008년 폴란드 최고의 문학상인 니케 문학상을, 2018년도에는 맨부커 인터내셔널 상을 수상한 작품.- 스웨덴 한림원은 2018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올가 토카르추크를 선정하면서 "삶의 한 형태로서 경계를 넘어서는 과정을 해박한 열정으로 그려낸 서사적 상상력"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폴란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토나르추크는 타인과 교감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이야말로 글쓰기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토로한 바 있다. 경계와 단절을 허무는 글쓰기, 타자를 향한 공감과 연민은 토카르추크 작품의 본질적 특징이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는 대표작인 바로 (2007)이다. 저자는 소설을 가리켜 '국경과 언어, 문화의 장벽을 뛰어 넘는 심오.. 2024. 8. 5.
철도원 삼대 - 황석영 장편소설- 창비 출판- 2024년도 판"거장 황석영과 노동의 삼대, 노동의 백년"투쟁의 역사도 유전되는 것일까. 이백만, 이일철, 이지산으로 이어지는 삼대의 후손 이진오는 굴뚝 위에 올라있다. 아파트 십육층 높이의 발전소 굴뚝 위에서, 부당한 해고에 대항하여 투쟁중인 그는 페트병에 가족의 이름을, 죽은 사람들의 이름을 붙여 그들을 호명하며 길고 추운 밤을 견딘다. 꿈과 환상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드는 소환의 시간이 시작되면 가족들의 이야기, 노동의 백년이 유장하게 펼쳐진다. 이백만, 이일철, 이지산의 철도노동자의 역사가 노동조합과 주의자와 사상과 투옥과 함께 독립운동가 '이재유'등의 실존 인물의 역사와 엮여 흐르고, 이백만의 아내 주안댁, 막음이 고모, 이일철의 아내 신금이와 같은 여성의 역사가.. 2024. 7. 31.
위어드(WEIRD) -인류의 역사와 뇌구조까지 바꿔놓은 문화적 진화의 힘-현대 서구 문명의 번영을 가져온 5가지 키워드 - 조지프 헨릭 지음- 유강은 옮김- 21세기북스 출판  WEIRD: 서구의(Western), 교육 수준이 높고(Educated), 산업화된(Industrialized), 부유하고(Rich), 민주적인(Democratic)사회에서 자란 이상한 사람. ------------------------------------------------------------------------------- 보다 재미있고, 보다 구체적인 역작'이라고 책소개에 나와있다.그러나 실제로는 보다 재미있거나, 보다 설득력(사고를 변화시킨다는 점에서)이 있지는 않다.한편의 아주아주 긴 논문을 읽는 듯한 느낌이랄까?그러나 다양한 심리실.. 2024. 7. 25.
카페 구만 - 2024.7.17 - 차를 몰고 지나가는 길에 내일 아침에 먹을 빵을 하나 살 까 하고 검색을 하니 '카페 구만'이 나왔다.- 카페 구만은 구례 산동면 '구만리'에 있는 '지리산 호수 공원'앞 '지리산호수리조트'안에 있는 카페이다.진입로가 다소 가파르게 올라가서 좀 겁나긴 하지만,  카페 주차장에 올라서면 맞은 편 '지리산 치즈랜드'와 '지리산 호수공원'이 눈앞에 펼쳐진다. 2024. 7. 18.
수락폭포 -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 자락의 거대한 폭포 - 여름에는 찾는 사람이 많아 아래 무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 올라가는 것이 좋다. - 평일에는 수락폭포 앞에 차를 세울 수 있다.- 전에는 수락폭포 앞에 차를 세웠는데, 이번에는 그냥 무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 올라갔다.(길이 비교적 넓지 않아 맞은 편에서 차가 오면 피하는 것이 싫어서라는 것이 이유이다)- 비에 젖은 소나무의 거미줄 - 아쉬움으로 폭포를 뒤로 하고,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길에 길옆으로 핀 야생화와 그 곳에 매달린 무당벌레, 나비 등을 찍는다.- 뒤에서 내려오시던 할머니분들이 "무엇을 보고 있느나?"고 쪼그려 앉아 있는 나에게 묻는다."무당벌레가 아주 많아요"라고 대답하니, "도시 사람들은 벌레를 보면 신기해 하지" 하면서 웃으신다... 2024. 7. 18.
삼성 벽화 마을 - 구례군 산동면에 위치 - 비가 많이 내려 폭포가 더욱 많은 물로 힘차졌겠지 싶어 차를 몰고 수락폭포를 보러 갔다. - 가는 길에 마을을 지나치는데,' 벽화마을'이라고 쓰여 있어, 호기심에 마을회관 앞에 차를 세우고 둘러보았다. - 삼성벽화마을은 산수유 마을 입구에 해당하는 마을로, 산수유 마을까지 걸어 들어가는 길에 마을길 양쪽으로 벽화들을 그려 놓은 마을이다. 사실 아주 자그마하고, 별 볼 것은 없다. 한바퀴 도는 데 몇 분 걸리지 않는다.'산수유 길은' 윗 마을 까지 이어져 있는데, 논 사잇길로 농로를 따라 걷는 길이라 그다지 예쁘지 않고, 그늘이 없다.  삼성마을은 조선시대 이씨들이 들어와 만든 마을인데, 마을 입구에 별 모양의 커다란 바위가 3개 있어 후에 '삼성 마을'로 개명했다고 한다.(난.. 2024. 7. 18.
비 갠 풍경 - 2024.7.17 -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다, 갑자기 잠잠해지기를 반복.일기예보는 하루종일 비였다가, 폭염주의보로 바뀌었다가, 또 갑자기 소나기.통 종잡을 수가 없다.- 자그마한 나라에서, 지역적으로 폭우가 내려(한 곳에만 퍼붓고 지나가나 보다) 물난리가 나고폭우로 인해 쓸려 내려온 하구의 쓰레기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 잠깐 비가 그친 사이에 너무 습하고 더워서 도서관으로 피서가는 길에 앞 산에 걸려 있는 구름이 너무도 아름다워 사진에 담는다.- 모든 곳에 골고루 아름답고 적당하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신이 창조한 세상을 인간이 버려 놓은 탓일거다.  - 지리산 아래 마을을 구름이 덮었다. 참 기이한 풍경이나, 어째튼 아름다운 것은 아름다운 것이니까.- 넋을 잃고 한 참을 바라본다. 아, .. 2024. 7. 18.